안녕하세요?
꿈집 여러분, 해남의 플로랍니다.
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가족과 친구들이 너무 그리운 플로랍니다.
3살 조카가 "깜깜해서 호랑이가 나오는데, 고모는 왜 안동에 안 있는거야?"
라고 해서, 전화 끊고 혼자 울었습니다. -_-

날이 추우면서 신종플루 비상입니다.
다른 학년 교사가 확진 진단 받아 쓰러져 그 반만 쉽니다.
제가 맡은 반도 타미플루 처방 받은 학생이 있습니다.
근데 여기 학부모는 아이를 학교에 보내겠다고 우기고 있습니다.
어이상실입니다. 다행이 학부모를 설득했습니다.
비상사태인지라 감기 증상만 보여도 등교중지인데, 감기 증상을 보이는 다른 학생은
집에 안 가고 버팁니다. -_-
아주 죽겠습니다.
도시의 학부모는 자녀가 기침만 해도 집에 왜 안보내냐고 난리인데,
이 곳은 아이를 몹시! 강하게 키우나봅니다.
학급 전체가 마스크 끼고, 혼자 따로 앉히고, 보건실에서는 우리 교실을 매일 소독합니다.
신종플루에 모두 강해지거나 아니면 빨리 손을 써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감기와 신종플루 조심하시고,
날이 추우니 사람이 더욱 그리워집니다.
꿈집 식구들에게 안부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