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꿈집 여러분, 해남의 플로랍니다.
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가족과 친구들이 너무 그리운 플로랍니다.
3살 조카가 "깜깜해서 호랑이가 나오는데, 고모는 왜 안동에 안 있는거야?"
라고 해서, 전화 끊고 혼자 울었습니다. -_-
날이 추우면서 신종플루 비상입니다.
다른 학년 교사가 확진 진단 받아 쓰러져 그 반만 쉽니다.
제가 맡은 반도 타미플루 처방 받은 학생이 있습니다.
근데 여기 학부모는 아이를 학교에 보내겠다고 우기고 있습니다.
어이상실입니다. 다행이 학부모를 설득했습니다.
비상사태인지라 감기 증상만 보여도 등교중지인데, 감기 증상을 보이는 다른 학생은
집에 안 가고 버팁니다. -_-
아주 죽겠습니다.
도시의 학부모는 자녀가 기침만 해도 집에 왜 안보내냐고 난리인데,
이 곳은 아이를 몹시! 강하게 키우나봅니다.
학급 전체가 마스크 끼고, 혼자 따로 앉히고, 보건실에서는 우리 교실을 매일 소독합니다.
신종플루에 모두 강해지거나 아니면 빨리 손을 써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감기와 신종플루 조심하시고,
날이 추우니 사람이 더욱 그리워집니다.
꿈집 식구들에게 안부전합니다.
저도 플루는 아니지만 일주일 넘도록 감기와 친구하면서 지냈습니다.
목감기가 너무 심해 병원에서 물약을 처방했는데 조카가 고모도 물약 먹어요;;; 이러더군요 ㅠ.ㅠ
제 목소리는 언제 돌아오려나 -.-;;
혼자 있을때 아프면 그것만큼 서럽고 외로운게 없는 것 같아요...건강 조심하세요^^
조카 반 아이 한명이 여러명 전염시켜서 -제 조카도 그 중 한명입니다 - 조카 반만 일주일째 쉬고 있습니다.
조카는 다행히 제때 진료를 받아서 이제 거의 다 나았다는데 다른 학생은 병원에서 타미플루를 처방을 안해줘서 지금도 아프다고 하더라구요.
병원도 잘 골라서 가야할 듯해요. 한군데 갔다가 거기서 감기라고 했다고 믿고 있으면 안되고 다른 병원도 가보고 검사를 꼭 받아야 될 것 같아요.
조카도 처음에는 감기라고 그랬는데 형부가 큰 병원에 다시 데리고 가서 검사해본 결과 신종플루확진을 받았거든요.
아무튼, 빨리 잠잠해져야 할텐데..... 지금은 스스로 조심하고 예방하는 것이 최선인 것 같아요.
여기저기 신종플루 때문에 비상 모드가 되는 걸 보노라면 감기를 끼고 사는 저도 덩달아 긴장하게 되긴 매한가지네요.
플로라님도 항상 건강 조심하구요... 모쪼록 이 어려운 때를 별탈없이 잘 넘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