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가 참 처량하게도 내리네요.,,
방금 전에 끝난 한국시리즈를 가슴조리며 본 후라서 더욱더 이 비가 가슴을 시리게 만드는거 같습니다.
보셨죠?  현대 우승!   해설자는 이번 한국시리즈가 역사에 남을 명승부였다느니, 혈전이다느니, 진 팀이나 이긴팀 없이 모두 이긴 팀이라고 했지만, 단순한 저는 오로지 '참 춥겠구나'라는 생각만 들어 공연히 내 손에 연신 호호 입김을 불어주며 보았답니다.
지고 이기고를 떠나 오늘은 오로지 선수나 목터져라 응원한 사람들이나 따뜻한 물에 몸 폭 담고 아무런 생각도 말고 오늘 하루를 접으시길...
부디 아무도 '감기'라는 불청객때문에 힘들어하시질 않길....
그저 오늘 하루 '추었지만 참 즐거웠다' 작은 미소로 대신하길..
'졌다'하여 눈물 흘리는 사람 하나 없길.....
내일부터는 이 비로 한껏 추워진다는데 몸은 추울지언정 마음까지 추운사람이 하나도 없길...  
정녕 모두 행복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