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에서 글을 썼었습니다. 부족한 글이었지만 책도 나왔고, 혹평도 호평도 받아봤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호사다마였나봅니다.

출간과 동시에 슬픈 일이 생기고, 누군가 말로 제게 깊은 상처를 주는 바람에 몸이 많이 아팠습니다.

글도 접어야 했고, 사실 의욕도 많이 꺽였더랬죠.

지금도 아프긴 마찬가지고 약을 달고 살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다시 글을 쓰려고 준비 중인데, 또 호사다마가 되려나 봅니다.

제 첫 작을 혹평한 포스팅에 누군가 덧글을 달았는데 5%의 진실에 95%의 거짓말을 해 놓았더군요.

처음엔 웃어 넘겼지만 시간이 갈수록 손발이 덜덜 떨리고 지병이 다시 도졌습니다.

다시 또 글을 그만둬야 하는 상황이 올까봐 최대한 노력하고 있지만, 그리 마음 먹은대로 되진 않네요.

글은 자꾸만 늦어지고, 초조함은 점점 더해져만 가고...

즐겁고 싶은데, 그러면 힘이 나서 글이 써질 것 같은데...

즐거움이 무언지 많이 잊어버렸습니다.

누군가 지금 절 살짝 건들이기만 해도 엉엉 울어버릴 것만 같아요.

앞뒤 생각하지 말고, 고작 2회 분의 비축분만 가진 상태로 연재해 볼까.

한 번 해본 극악연재인데 두 번인들 못하랴.

이런 생각 하는 게 나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