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그리 못되게 살아온것 같지 않은데...

왜이리 힘든일이 생길까요..시어머니 돌아가시고 나서 이제 조금은 편해질꺼라는 생각을 너무했는지...
아님 우리에게는 좋은일이 생긴다는걸 하늘이 시샘을 하는것인지...정말 말로할수 없을정도로
힘이들어요...요즘은...

이제 한달이 되어가네요..신랑이 일을하다가 손을 크게 다쳤어요.
그동안 남에게 그리 못되게살아온것도 없는데...
정말 한번에 너무 크게 다쳐서 이제 장애라는 시련을 겪고 살아가야해요.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하고..무슨말을 해주어야할지 몰라 ..지금의 아빠상태를 이야기 해주고 너무 놀라지 말라고 다독여주고...하지만 내눈으로도 상태확인을 아직못하고 의사선생님과 신랑 이야기만을 들어 짐작만하고 있어요.

남아있는 손에 살이없던것이 요즘은 다행히 덧나지 않고 살이 차올라오고 있다고 하는것이 그나마 위안이 될까요...
신랑도 너무 많이 놀라고 상처를 보면 눈살이 찌푸려지고 징그럽다고 하는데....
저와 아이들이 볼수 있을까하는 두려움도 있어요.
하지만 겉으로는 표현을 못하겠더군요. 저마저 그러면 신랑은 무너질꺼같아서요.

요즘은 회사도 집도 엉망이네요. 아이들에게 가장미안하고..내몸도 피곤하다보니 잘챙겨주지도 못하고...
신랑다치고 며칠후 작은아이의 말이 가슴을 정말 아프게 하더군요..

"이제 아빠 장애인 인거야?"


가슴한편이 멍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이야기는 해주었어도 받아들여지기까지가 힘이들것 같아요.
아이들이 어려서 작은아이는 아이들이 놀릴까봐 두려워하는 것도 있더군요.

그러면 안된다고 이야기해주면서 아빠는 자랑스러운거 거라고 일하다 다쳐서 우리가정을 지켜나가기 위해서 그렇게 되신거라고 했더니 고개는 끄덕거리긴하더군요.
우리나라에서는 장애라는게 죄같다는 것도 평소에 느끼긴했지만 이렇게 닦치고 보니 걱정스럽긴해요.

다음주에 2차 피부 이식수술을 해야해요...
잘될수있을 꺼라고 굳게 믿어요.
한편으로는 너무 속상하고 뭐라 말을 할수가 없어서..엄한곳에 화도 내봤어요...

돌아가신 시어머니를 제가 잘못모셔서 벌받는가도 생각해보고...아들 자식돌봐주시지 않았다고 원망도 해보구요... 그럼머하겠어요..
그런모습을 보고 신랑이 더 아파하는걸 보고 제 마음을 다잡아 보려고 하고 있어요.
주위에서는 병원퇴원해서가 문제라고 마음다잡으라고 말씀들을 많이 해주시죠..

잘할수있을꺼예요...신랑은 강하니까요..안그럼제가 때려주려구요....

내 인생에서 이런날이 올꺼라고는 생각을 못했는데.....  너무 너무 힘들어요.
하지만 잠드는것 도 식은땀을 흘리며 잠깐 잠들었다 깨는걸 보면 너무 안쓰러워서 제가 보기가 너무가슴이 아파요. 아닌척 괴안은척해도 ....

다친자신보다는 제가 더 낳을것 같아서...

남들다 가는 피서 한번도 못가봤다고 올해는 아이들에게 즐거운 추억남겨준다고 즐거워하며 피서갈준비 하던 신랑의 모습이 너무 그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