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너른 한 집에 과실수들이 풍성히 있었습니다.

감나무.. 배나무.. 사과나무...

언제나 우리에게 상큼한 과일내음과 달콤한 과즙을 선사하는 맛있는 열매가 맺곤 했지요.

주인은 탐스런 열매가 하나 둘씩 어렵게 맺을때마다

혹 상한 곳은 없나.. 혹 과실이 적진 않나.. 염려하면서,
정성드리 포장을 해서 사람들에게 판매하고자 선보이곤 했습니다.

어느날 주인은 너무나 놀란 광경을 보고 말았습니다.

글쎄 제 나무에 열린 과일들을 몰래몰래 따가서는 제 것인냥 팔고 있는 사람이 있지 않겠어요.

"과일 사세요, 과일...아주아주 맛이 있답니다. 많이들 퍼가세요.."

주인은 너무너무 슬펐습니다.
주인은 너무너무 화도 났지요.

주인의 마음이 병들어가는 동안,

마당에 있던 나무들도 차츰 생기를 잃어갔습니다.
열매도 맺지 못할 정도로... 시름시름 말라갔지요.

그 집에서는 더이상 과일 내음을 맡을 수 없게 되었답니다.

그후로 사람들은 과일을 사다가 그 집이 생각날때나 집앞을 지나갈때마다 한마디씩 하곤 했지요.

"그 집 과일이 참 맛있었는데..."


사람들은 어쩌면 앞으로도 계속 그 집 과일맛을 그리워하고 아쉬움만 달래며 지낼지도 모릅니다...




요즘 심심치않게 파일 메일링과 유출 건에 관한 화제가 오르내리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의 "로맨스 소설 좋아하세요?",
       "로맨스 나라"
       "할리퀸 로맨스방"
       "로맨스 스쿨"이라는 카페라던지
<엔티카>에서 '로맨스소설'을 공유하시는 분들...


남의 지갑을 가져다 내 것 인 냥 마음대로 열어 쓰는 것과 같습니다.

공유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어줄 수 있을때 빛이 나는 거라 여겨집니다.

자의든 타의든 공유하고자 하는 자료의 원래 주인이 피해를 입게 되는 거라면,
그런 그릇된 공유는 다른 누군가의 피땀을 함부로 훔치는 것과 다른 바가 없을 겁니다.

불법 파일 메일링과 파일 유출은 여러분들이 좋아하고 아낀다는 작품들과 그 작품을 쓰는 작가분들께
다른 누구도 아닌 자기자신이 비수를 들이대어 그 무엇보다 큰 상처로 남기게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주세요.

사랑에도 그만큼의 책임이 따른답니다.

불펌과 파일유통 방지는 회원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작가분들을 스스로 아껴주는 첫걸음입니다.

이곳은 꿈을 만드는 집 입니다.
그 꿈을 진정으로 아껴주시는 분들께 소중히 나눠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