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집 바자회를 지켜봐주시고 함께 해주신 모든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마음 우선 전합니다.
올해의 한여름은 더없이 가물거나 비님에 요동치거나 극적인 느낌으로 기억될 것 같더니,
올해의 마무리를 향해 가는 요즘의 겨울은 유독 추운 기운이 빨리 온 듯한 느낌을 주는군요.
꿈집지기는, 어김없이 추위가 찾아오고 11월의 문턱을 넘어가는 길목에서는 전 절로 바자회 생각이 난답니다.
그러면서, 바자회는 '늘 하던대로'의 모습으로 해나가면 되겠지... 하는 생각을 했었지요.
헌데, 다름아닌 이 '늘 하던대로'란 마음이 바자회의 마감을 앞둔 저에게 무엇보다 아쉬움으로 남지 않을까 해지네요.
꿈집 여러분들이 불우한 이웃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보여주시던 모습을 막연한 기약으로 기억한 채로,
꿈집지기는 꿈집지기대로의 알뜰히 살핌이 있어야 했는데, 좀더 일찍 좀더 정성껏 바자회에 대해 알리는 노력을 하지 못한 건 아닐까...
이런 점에 대해선 꿈집지기는 회원분들에게 두고두고 미안한 마음을 가지게 될 겁니다.
최고가 되지 못해서 아니라, 늘 최선을 다하리라 마음먹었던 결심에 대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게 됨을 두고두고 안타까워할 거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자회를 기억해주시고 찾아와 주시고 함께 참여해주신... 그 마음 마음을 소중히 기억하려 합니다.
1번부터 마지막 번호까지의 물품들을 작게든 크게든 이웃과 따듯함을 나누려했던 훈훈한 흔적들로 가슴에 새기려 합니다.
금액이 얼마이든 아무쪼록 누군가의 시리운 겨울을 조금이나마 따듯히 감싸줄 수 있기를 그 어느때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소망해 보렵니다.
그리고 지난 수년동안 어느덧 꿈집의 한해를 마무리하는 하나의 상징인 되어주었던 '겨울 바자회'에 대하여 고민을 해봐야 할 시기가 온 게 아닌가 해지는군요.
올해의 아쉬움을 교훈 삼아 바자회를 계속 해도 괜찮을 런지,
아니면 바자회를 하는동안 꿈집식구들이 함께 나누었던 이웃사랑 되새길만한 다른 방식의 길은 없을 런지,
....... 운영진들과 여러가지로 깊어지는 생각을 나눠보려고 합니다.
바자회에 끝까지 함께 해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좀더 부지런하지 못해 다소 아담한 바자회 분위기가 되어버린 점 또한 죄송할 따름입니다.
여러분들의 마음만은 그 무엇보다 소중하였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귀한 기억으로 남아주신 지금의, 그리고 지난 날의 모든 분들이 있기에, 이 세상이 멋져보이는 1인 중 하나인, 꿈집지기랍니다.
다가오는 2014년 새해에도 꿈집 가족 여러분들의 댁내에 건강함과 화목함이 항상 함께 하길 기원하며,
남은 한해 잘 마무리 하시고,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세요.
-꿈을 만드는 집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