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163에 43킬로
완전 해골입니다.
먹고 자도  안찌고 (방금 안 사실인데 살 안 찌는 사람들은 소화장애가 있어 먹고자면 더 안찐다는 군요.지금껏 헛수고 한 겁니다.)
전 조금 만 안먹으면 먹은 게 어디로 갔는지 돈만 아까울 정도로 빠집니다.
43킬로 유지하기도 벅찰 때마다 힘듭니다.
사람들이 배부른 소리라고 할 때마다 얼마나 화가 나는지
살 찌는 사람만이 살 찐 고통을 알듯이 삐쩍 고른 사람만이 살 안쪄 골아가는 고통을 압니다
체력은 점점 떨어지고 살은 축축 쳐지고 숨까지 가쁘고요.
살 안찌는 사람들 대부분이 만성위염에 위장병이 있고 잘 체하고 빨리 늙고
체력이 딸려서 만성피로에 시달립니다.

잡지책을 아무리 뒤져도 살 찌는 방법은 안 나옵니다.
옷가게 같은데서 저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을 만나게 되면 서로 한참을 애기를 나눕니다.
어떻게 하니까 좀 찌더라는 근거없는 정보에 매달려 보는거죠.
성적소수자들처럼 사회에서 우리의 고통은 인정을 못 받습니다.
그래서인지 고치고 싶어도  과학적인 정보를 얻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러다 오늘 신문기사를 보다가 살찌모란 클럽이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기사를 보고 달려 온 사람들이 굉장히 많더군요.
기사밑엔 역시나 배부른 소리라는 댓글이 붙어 있더군요.

등업되면 이제 부터 열심히 따라해서 저도 꼭 성공할랍니다.
보기 좋을 정도의 50만 됐음 좋겠습니다.
저와 같이 골으신 분들도 한번 가보세요.
지금까지 했던 방법들이 오히려 다 독이라네요.
올가을엔 저도 이뻐질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