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냈습니다.

연휴 첫날 새벽에 울산으로 내려가 발 찍고
간단히 지짐이를 해 놓고
자수정 동굴이란 곳에 다녀왔습니다.

옛날? 자수정 캐던 동굴이라던데
입장료가 무지 비싸더군요.

먼저 보트로 간단히 동굴을 돌아준 후에
샾에서 진열되어있는 자수정 팬던트 하나 신랑에게서 강탈하고...

다시 동굴로 들어갔습니다.

서울엔 폭우가 쏟아졌다고 하던데 울산은 정말 무지 더웠습니다.

동굴안은 에어컨을 틀어 놓은 냥 정말 시원했습니다.

동굴 안에 산책 코스처럼 이곳저곳 길이 있길래 따라갔더니
이집트 전이 초라하게 있고,
원시인도 초라하게 있고
석굴암이라는 정체 모를 불상도 있고,

구석기인들이 -박물관은 살아있다-처럼 불꽃을 피우는 모습으로 앉아있고...

입장료에 비해 너무나 볼거리가 없었던 자수정 동굴을 나와
울산 시내를 뒤져 문 연 고짓집에서 고기 먹고 왔습니다.

시어머님  돌아가신지 벌써 이년이 되었네요.
시어머님이 안 계셔서 그런지 벌써 차례상은 단촐해져서 별로 일 할 거리도 없었습니다.

장거리를 삼일안에 뛰고 춘천까지 들려서 성묘까지 하고 돌아왔습니다.

아이들은 방학을 얻었다고 팔짝거리는데 엄마 아빠는 일이 밀려있어서
짧게 끝난 연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