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아!

덧,  영화를 개봉 당일에 보려고 했는데 여의치 않아
      어제 심야로 봤습니다.

      영화에 대한 평이 원작을 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평이 엇갈리던데...저는 원작을 본 사람으로 원작보다 못했습니다.

      원작의 아슬 아슬한 외줄타기 같은 심장을 죄어 오는 그 쩌릿함의
      묘미가 영화에서는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영화이다 보니 약간의
      코미디스런 그런 부분들이 외려 원작의 아슬 아슬한 묘미를 빗겨가는 듯한
      여러모로 원작과 비교해서 달라진 영화 이끼는 아쉬웠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여러모로 훌륭했습니다.  
      결말도 원작과 같으나 같지 않은 반전이 있는...나름 신선했습니다.
      원작을 보지 않은 친구는 꽤나 재밌게 즐기면서 봤고 저는 원작과 비교해가면서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등등....재미가 준 것은 사실입니다.
     
      박해일씨는 저랑 동갑이던데.....어찌 그리 청초하고 이쁜지...하하하
      박해일씨 캐릭터는 원작에서 충분히 저런 성격의 소유자이므로 아버지의 일을
      파헤치는게 가능했다 라는 설득이 되는데 영화에서는 좀 왜 저러나? 라는 
      의아한 생각이 들 정도로 싹뚝 잘려나간 느낌이었습니다.
  
      원작은 하나의 풀에서 시작해서 종국에는 큰 숲을 보여주는 방식인데
      영화는 큰 숲에서 부터 시작해 마지막 하나를 보여주는듯한 분위기입니다.

      원작을 너무 재밌게 본터라 영화에서 느끼는 아쉬운 부분이 워낙 많은 것 같습니다.
   
      아직 원작을 보지 않으셨다면 보지 않고 영화를 보는 것을 강추합니다^^

      저는 보면서도 왜 박해일씨와 유준상씨가 같이 있는 그 컷이 더 맘에 와 닿더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