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목적이 뭘까?
연애하는데 과연 목적이 있기나 한걸까...
그냥 맘이 이끌리는데로 그 사람과 특별한 인연을 맺고 싶어서
좀더 가깝게 다가가고 싶어서 나는 연애라는 걸 한다.
적어도 나의 연애에는 특별한 목적이 없다.
그래서 였을까?
적어도 내가 느끼기엔 이 영화의 느낌은 어이없음이다.
연애에는 목적이 없듯, 이 영화는 그 무엇도 없다.
그냥 조금 웃긴 장면으로 때론 적나라한 대사들도 우리의 호기심만을 자극할뿐...
맘에 드는 여자를 보면 자고 싶고 키스하고 싶은 생각을 먼저 하는 우리가 흔히 짐승이라 표현하는 남자를
그리고 남자의 짓궂음에 밀어내기 수비를 하면서도 결정적일때 허락하는, 결국 안돼가 돼로 바뀐다는 여자를
보여주었을뿐....
뭐가 솔직하고 대담하단 말인가.
영화속 유림의 저질대사가?
뻔히 남자의 속맘을 알면서도 못 이기는척 행동하는 홍의 태도가?
6년을 사랑해온 애인을 두고도 너무도 쉽게 섹스를 얘기하는 남자.
남자의 태도에 화를 내면서도 너무 쉽게 몸을 허락하는 여자.
이둘의 연애의 목적은 결국 '우리 둘이만 생각하고 즐기자!' 아니였을까?
(연애의 목적 2005, 한재림 감독)
관련 기사를 보니 시경부인님 말씀대로 '연애의 목적은 별 거 없다'라는 게 이 영화의 메시지(?)인 듯 한데, 시경부인님과는 정반대편에서 연애의 목적이 없다는 것을 주장하는 게 다른 거 같습니다. '연애는 아무 것도 없다, 그래서 밑바닥에서 시작해야 한다'(???) 그런 걸까요...?
아무튼 보기는 봐야 할 듯 해요. '결혼은 미친 짓이다'와 비교한 글이 있던데 저는 '결혼은...'을 비교적 재밌게 봤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