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어서 생일이 돌아온다는거...
그리 특별한 날이 아니게 되는것 같아요.

여전히 그냥 가을의 하루려니 하고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어제 동생이 끓여놓은 미역국을 먹고 출근했어요.
그리고 30분쯤 지났을까?

어떤 아저씨가 제 이름을 불러서 네? 하고 고개를 들어보니 왠 서양란과 케익을 들고 계신 아저씨인거에요.
 울오마니가 생일 선물로 보내 주신...

리본에는 " 생일을 축하해 사랑하는 엄마가" -(아무래도 사랑하는 딸에게 가 맞는 표현아니었을까??)

세상에... 장미꽃바구니도 아니고 서양란이라니 ㅋㅋㅋㅋ

저희집은 시골이라서 꽃집이 있는것도 아니고 부모님께서 인터넷을 하시는것도 아닌데 대체 이걸 어떻게 배달시키셨을까 싶기도 하고 이런 독특한 생일 선물로  놀라게 해주신 엄마한테 감사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엄마께 감사하다고 전화드리고 사무실에서 케잌을 나눠 먹고 동료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으면서 참 행복한 생일을 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