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에 첩첩산중 고기리란 곳에 있는 음식점에 갔더랍니다.
초기엔 휴양을 목적으로 만들어 진곳이라
아직도 산골짝에서 내려오는 깨긋한 냇물이 남아있죠.

주인장의 배려로 봄에는 인공적인 방법이긴해도-사다가 넣으신데요-
올챙이가 아주 많아서 식사후엔 2~3마리 정도 씩은
종이컵에 담아 가도록 허락해 주시죠.

그때 올챙인줄 알고 3마리를  데려왔는데,
7일만에 2마리는 꼬마 개구리가 되었고 공원에다
방생을 했죠.

근데 한녀석은 한달이 지나도 여전히 올챙이 모습에 다리만 4개라
소속이 의심스럽더군요.

여차여차 알아 봤더니 그녀석의 정체는우리나라의 1급수에만 산다는
도.룡.뇽.이었다는거 아닙니까.

생물시간에 놀던 제가 어찌 그녀석의 정체를 알아냈을까요?
모두다 지식까정 찾아준다는 모사이트의 혜택이죠.

아직 어리니 방생하면 물고기의 먹이가 될 것 같아서
겨울내 잘 키운후 내년봄에 그음식점에 다시 방생할 예정인데,
어짜자고 그녀석 먹이 줄 때마다 수면에 얼굴 속내밀고
눈을 맞춥니다.
정들면 않되는데...

지가 미물이면서 무슨 깊은 감정이라도 가진것 처럼
그윽한 눈빛으로 저를 쳐다볼때면
혹시 이녀석 마법에 걸린 도룡뇽 왕자가 아닐까?는 상상도 해보죠.하하

수반속에 옥돌도 넣어주고 예쁜 장식용 연꽃도 두개나 사다가 넣어서
이렇게 정성 들이면 나중에 은혜?를 갚을지도않을까요?헤~~~

겨울이 길어도 저는 따뜻한 꿈을 키운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