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왔습니다.

무박 2일의 장정을 마치고,
헤롱거리는 정신을 추스리기 위해 아랫목에 누워 내내 낮잠을 자고 나서야
이제야 정신이 났습니다.


모처럼만의 [엄마의 날]을 받아서
미장원에도 다녀왔건만, 머리에 무언가를 발라놓은게 끈적거려서
결국 하나로 질끈 묶어 버렸답니다.

통신을 통해서만 만나온 사람들과 얼굴을 본다고 하니
가슴이 설레이더군요.

그리고... 역시 만나니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처음 뵌 분의 손을 덥썩 잡아도, 뻔뻔스런 장난질을 걸어도 무사히 통과가 되는
정다움이 하나가득이었습니다.

이 나이에, 이 체력에
밤을 지새웠습니다. - 이 월마만에 새워본 밤인가?

아무리 마감이 밀려도 밤에는 꼭 잠을 자야한다는 사명에 불태우는
잠순이가 밤을 새웠습니다.


돌아와보니, 남편이 무려 설거지를 해놓았습니다.
저 결혼하고 처음으로 남편이 해놓은 설거지

감동이었습니다.




덧- 이번에 한번 함김에 겨울에 꿈집도 전모 한번 하자고 졸라볼까 생각중입니다.

덧2- 나영을 협박해서 산유화를 출판사에 보내라고 했습니다.
       기한은 12월말. 우리도 나영의 싸인북을 받아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싸인도 받아놓고, 증인도 있으니... 그때까지 안나오면 쳐들어갑시다.


덧3- 나영의 남동생이 저희를 동학산장까지 실어다 주었습니다.
       그런데 매너가 정말 짱이었습니다.
       역시 바람돌이의 기본은 매너 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