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도우 작가를 좋아하는 아주 평범한 사람을 만나고 왔습니다.


이분을 알고 지낸지는 십년이 넘은거 같은데

오프라인에서 최은영으로 열심히 살던 시절

관심사가 비슷하고, 주력분야가 유사하고

또 공부하는 분야가 많이 다르지 않아서 알게된 분입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사시고 (잡이 적어도 네개 이상? 쯤)

누구보다 좌파 이시고  (노동실태에 대해 일인시위도 하시고)

누구보다 독실한 분이시고 (종교활동도 열심히지만, 외국노동자들을 위해서도 열심)

누구보다 지구를 걱정하는 (환경운동가, 어지간한 거리는 모두 도보이용)

본인이 버는 돈은 기부와 지인들 밥 사주는 용도로 사용하시는

참 보기 드문 분입니다.



자주 만나는 편은 아니지만

일년에 한번 정도는 꼭 만나 한해에 있었던 일과 앞으로의 일을 공유하기도 하는

그런 지인입니다.


이분이 어느 해 이도우 작가 이야기를 했습니다.

[잠옷을 입으렴]을 추천해 주셨는데

그때 당시 저는 이도우 작가는 사서함과 별장지기 정도 밖에 몰랐던터라

저 책을 구해서 읽어보았습니다.


사서함과 별장지기는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처음 이 작가분이 로맨스를 출간했을때

많은 독자분들이 열렬히 환영했고, 고급스런 작가라고 칭찬했던 기억이 있어

[잠옷을 입으렴]을 읽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십년여 만에 썼다는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도 읽었습니다.


일단, 두 책의 제목 지은 센스가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날씨가 에서 배경으로 나온 독립서점도 참 좋았습니다. 

잠을 못자는 사람들 모임도 좋았고

겨울에 수도관이 터져 빙판이 되어버린 집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드라마에 서강준이 (여태 서강준이 이쁜줄 몰랐는데) 정말 이쁘더군요. 




이분께 슬며시

저도 이도우 작가를 들어본적이 있다는 말과 함께

예전에 저도 글쓴적 있어요

시공사와 작업한적도 있고요. 정도의 힌트 만 남겼는데

이분이 [오래된거짓말]을 찾아내셨습니다.


키워드는 최은영 시공사 그리고 보라였다고 합니다.

작가 후기에 보라 이름이 있는 책을 찾아내셨다고....

-그런데 오래된거짓말은 시공사가 아뉜데? 



그리고 문자가 날아왔습니다.

너무 좋았다고....  

꽤 줄이 길었는데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


이분이 저를 보고 한 생각은

저 사람은 언젠가 다시 글을 쓰겠구나... 였다고 합니다. 




푱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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