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자 : ZSROMAN 조 회 : 18 건

제 목 : [알림] 더피용님의 플러스 출간기념 사인회가 있습니다.

 

 

 

천동 몽중인에 연재되면서 오랫동안 사랑 받았던 더피용님의 플러스가

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플러스 소식을 매우 기다리셨을 줄로 압니다.

기다리시던 플러스 출간을 기념하여 천동의 울타리 서울/경기지역

회원분들이 주축이 되어 더피용님의 사인번개를 기획하고 계십니다.

천동의 모든 분들, 굳이 서울/경기 지역 분이 아니시더라도 많이 오셔서

플러스 출간 기념 사인회와 더불어 천동의 다른 분들과 뜻깊은 만남의 장

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일시: 8월31일 토요일 오후 6시

(부페 시작시간이 6시부터랍니다.)

장소: 르네상스 서울 호텔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예전의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입니다.)

부페식당 유니버설

(Tel: 2222-8648)

2호선 역삼역(7번출구)과 선릉역(5번출구)의

딱 중간에 위치한 터라,

조금 걸으셔야 할지도 ^^;;;

회비: 이만냥~~^^

그럼 8월31일 오후 6시에 모여서, 더푱님의 사인도 받고,

여러 음식도 먹고, 즐겁게 즐겁게 담소를 나누는 시간을 갖기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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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플러스 사인회가 있었습니다.

천리안 천일야화에서 몽중인이란 곳에

여러가지 조건을 갖춰야만 들어갈 수 있는 게시판에 플러스를 연재했습니다.


중간에 표절 문제로

남의 게시판에 일주일 더부살이를 하게 되었고

말 그대로 악전고투 끝에 결말을 얻지도 못하고

다시 몽중인으로 돌아와 완결을 하고 출간까지 하게 된 경우라

천동 식구들이  짠하기도 하고  로맨스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플러스 출간 축하 파티를 해줬습니다.



플러스를 거의 키워주신 곳과 다름없는 곳이기도 하고

전우애로 뭉친 곳이기도 하고

제 친정이기도 한 천일야화 분들이

그 곳 운영 사상 거의 유일한 싸인회 를 열어주셨습니다.



그런데 그날 하필 태풍이 올라왔습니다.


참 사연도 많은 플러스는 기분좋게 파티하는 날에도 태풍을 몰고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황량한 거리엔 쓰러진 나무들이 늘어져 있었던

아주 공포의 날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의로 다져진 천동 식구들이 오손도손 모여 즐거운 파티를 했습니다.


그때 같이 살고 있던 사람이

귀후비개 보다는 조금 큰

어쩌면 용각산 숟가락을 닮은 은 책갈피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대략 몇명쯤 참석하냐고 물었던것 같은데

꽤 여러개를 플러스란 이름까지 새겨 저에게 축하한다며 줬습니다.


그날 선물 받으신 분들이

이것은 귀후비개인가? 용각산 숟가락인가? 하는 짧은 토론까지? 



이걸 까맣게 잊고 있었네요.

얼마전 월드를 만난 날 은 책갈피를 깨끗하게 닦아

가지고 나왔더라구요.


반딱반딱 닦은 그 책갈피를 보니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책갈피라고 하기엔 조금 민망한 

길이가 손가락 하나 정도의 짤똥한 ;;;



같이 사는 사람에게 그때 책갈피 만들어 줬던거 기억하냐고 물어보니

금으로 만들어 주고 싶었는데 너무 비싸 은으로 밖에 못 만들었다며

정확한 기억을 갖고 대답해주더군요.


지난 10년 시간동안 같이 사는 사람이 쫌 미워서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월드가 가져온 은제 플러스 책갈피가(지금은 제 손에) 그때의 다정했던 응원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나중에 따로 지방 사시는 몇몇분들도

그 책갈피를 보낸것 같은 아주 흐린 기억이 있습니다.





 싸인회가 끝나고 플러스그후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천동 식구들의 생일 축전 성격을 갖고 올린 그 후가 끝나는 날

 참으로 많은 분들이 진짜 끝났구나 하면서 시원섭섭함을 보여주셨네요. ㅎㅎ


 쓸때는 무지하게 힘들었고

 중간 중간에 사건사고도 있었으며

 출판하기까지 제 자존감을 갉았으며

 책이 세상에 나와서도 비난 비판 있었지만

 재밌었습니다. 그 모든것이....


수수 플러스 덕분에 

걸음걸음이 몹시 요란 시끄러웠던 그때의 그 순간들이 지금은 조금은 그립습니다.




푱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