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2003/11/13 11:07




보라 유치원에서 행사가 있어서
모처럼 화장을 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 한지가 언제던가?
-무지하게 더럽게 삽니다.-_-;;;

요즘 보라는 치마 입기와 머리 풀고 가기에 열중해있습니다.
어린이는 이쁘게 머리를 묶고 다녀야 한다고 했더니
같은 반 아이중에 머리를 풀고 오는 아이들이 있는데
자기는 왜 안돼냐고 묻더군요.
정말 아이중에 머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오는 아이들이 있어서
얼마전부터는 머리감은 다음날에는 살짝 고대를 해주고,
치마를 입혀줍니다.

오늘도 아침부터 머리 말아주고,
이쁜 통바지 입혀주고, 유치원에 보냈습니다.
엄마도 이쁘게 화장하고 갈테니, 만나자! 약속하구요.

오늘은 그동안 배운 영어발표회를 한다고 했는데,

보라의 공책에 있는 표현 그대로 하자면
쿵쿵! 헬로우 에브리 원
아엠어 아티스트.
아이 드로우 픽쳐 베어리 웰.
쿵쿵. 넥스트!

입니다.

저 말을 알고 사용하는지, 원~

오늘은 저것과 영어 동요부르기를 했습니다.
음정 맞추기 보다는 악을 박박 쓰면서 노래를 하는 모습이 너무 웃겼어요.

돌아오려고 아이 교실을 나오는데, 교실 뒷쪽에 아이 사진 옆에 메모를 몇줄
쓰는 큰 종이가 있더군요.
우리 아이와 몇명의 아이들만 메모가 없어서 유심히 보았떠니
유치원에 들렸던 엄마들이 아이에게 남긴 메모더군요.

아뿔싸.

간단히 구민이를 잘 돌봐주어서 대견하다고. 적어주고 왔습니다.

하늘아래 새로운것이 없다. 라고 하지만
하루하루 달라지는 아이들의 모습은 정말 새롭습니다.

구민이가 보행기를 타고, 앞으로 걷습니다.
처음 보행기를 타면, 뒤나 옆으로만 가야 정상인데,
이 녀석 앞으로 옵니다.
- 신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