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2003/11/12 22:10



어제 밤 아주 늦게
피용이가 자다가 일어나서 문열어 주었으니까
정말 늦은 시간에
남편이 들어왔습니다.

술에 취하긴 했는데, 지난번 보다는 덜 취해 보였죠.
손에 달랑달랑 들고온것이
삼각뿔 모양의 빼빼로였답니다.

집에 여자가 둘이라고
작년인가는 화이트데이에 장미 두송이를 달랑 사갖고 오더니
이번엔 빼빼로네요.

굉장히 무뚝뚝한 사람인데,
어머~ 웬일 하고 오늘 보라에게 빼빼로를 주었습니다.

10년을 살다보니
가끔은 아주 무뚝뚝한 사람이 진저리나게 싫어질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주 아주(강조, 또 강조) 가끔은 생각을 해봅니다.
빼빼로게임 덕분에 입술을 빼앗긴 그 녀석과 결혼을 했더라면,
정말 정말 정말--- 나한테 잘 해주었을텐데.... 하고 말입니다.

비밀입니다. //// 쑥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