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2003/11/11 18:11



대학시절 가을이면 각 과별로 축제가 있었습니다.
실내 공간을 빌려서, 파트너를 동반한 과 학생들을 위한
먹거리와 게임이 준비되어 있는
-요즘도 이런거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1,2학년 시절이라
조금 잘나가는 사람은 여기저기 과축제에 파트너로
동반해 주기도 하지만
3,4학년쯤 되면 고정 짝이 생기기 때문에
좀 시들도 해지지요.

피용이도 일학년때
모 과에 모 남학생의 초대를 받아서
그과의 축제에 간적이 있었습니다.

모처럼 화장도 하고, 이쁜 옷도 차려입고;;;

그 남학생 키도 훤칠하니 크고 (한 180쯤?)
인물도 어디가도 빠지지 않을 정도이고,
육사 지원했다, 떨어졌습니다요.(신체 등빨 죽음임)

암튼 이 녀석과 갔었는데
거기서 빼빼로 게임을 했습니다.

뭐, 결론은
그 녀석의 도톰한 입술이
난생처음 피용이의 입술과 부딪쳤죠.

순간 버럭 화가 치밀었습니다.
-아! 왜 그랬을까?
지금의 나라면 흐뭇해 했을터인데.;;;;

암튼 오늘이 빼빼로 데이라니깐
그 생각이 나네요.

아~ 쑥쓰 ////

그 넘은 지금 남편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