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2004/04/06 10:10



초등학교 오학년때이던가?
문고판으로 되어있던 빨간머리앤을 읽고
꽤 나름대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마지막 앤딩즈음에 길버트에 몹시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햇살 아래서 책 읽기를 좋아했는데..
덕분에 시력은 상당히 나빠져 버렸지만
봉당(시골에선 이런 말 많이 썼는데...) 앞에 의자를 들고 나와
책을 읽곤 했지요.




주근깨 빼빼마른 빨간머리앤
예쁘지는 않아도 사랑스러워!


언젠가 공중파에서 해주었던 [빨간머리 앤] 만화를
너무 좋아합니다.

앤의 수다스러운 목소리도 좋고.
아기자기한 이야기속에 다정함도 좋고.
그래서 보라가 조금만 더 크면 함께 보자고
거의 다 녹화까지 해두었습니다.

그 빨간머리앤이 요즘 투니버스던가? (아무튼 만화채널)에서
다시 나옵니다.

로고송이 나오면 제가 함께 부르니깐
보라가 엄마는 저런 노래도 다 아냐면서 놀라워합니다.


보라의 학교에 도서실이 꽤 자리가 잘 잡혀있나봅니다.
입학하면서 사진 하나를 내라고 하더니
대출카드를 만들었어요.

우리 보라 말이
엄마가 좋아하는 [빨간머리앤]을 빌려다준다고합니다.


아이구 녀석!!



투니버스에서 해주는 소년탐정 김전일을 저와 함께 보는것을
무척이나 좋아한답니다.
어제도 같이 안봐준다고, 삐져서 고개를 푹 수그리고 갔답니다.
-이봐 딸내미. 엄마는 구민이가 잠들면 일이란것을 해야한단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