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월입니다.

너무 더워서 집의 모든 문과 창문을 열어놓았습니다.
자려고 거실에 누우면 창문위로
보름달이 보입니다.

보라가 엄마 나 소원 빌어도 돼?
하면서 벌떡 일어나 뭐라고 궁시렁 거림서 두손을 모으고
기도를? 드리네요.

달이 너무 이쁩니다.
요즘 써야할 대목이 바로 보름의 밤에 관해서인데
요때 분위기 잘 잡으면 좋으련만...
너무 더워요. ㅜ.ㅜ

무슨 날이 이렇게 덥단 말입니까?

우리집 꼬맹이는 온 몸이 땀띠로 도배가 되었답니다.

겨우 한달만 참으면 되건만....
벌써부터 추운 겨울이 그리워집니다.


어깨가 장난아니게 굳어서
머리속까지 뻑뻑합니다.
또다시 한의원에 가서 고슴도치같이 침을 맞아야 하는데
땡볕에 나가야 할 생각을 하니 엄두가 안나서
아이고 어깨야~ 하면서 노래만 부르고 앉았답니다.

휴가가 피크라지요?
울 식구들도 휴가 가신분들은 원없이 쉬다 오시기를....

그렇지만 이 땡볕에 바닷가는 생각하기도 싫네요.
소금기 버석거리고.
잠시만 볕을 받아서 새까맣게 타버리고, 심지어 껍질까지 벗겨지는
불볕더위는 사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