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서 준비가 됐어.
머리 속에서 구상이 마구 춤춰~ 아~
(촌스러운 여학생이 입을 헤벌쭉 벌리고 머리를 부여잡고 흔들거리고있다.)

헤실헤실헤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헤실거린다.
심지어 무거운 짐을 들고 있어도 헤실거린다.)

옆에서 보던 1
-왜 저래?

옆에서 보던 2
-글쎄요? 요즘 계속 기분이 좋아요.

옆에서 보던 1(사실은 굉장히 잘 나가는 극본가)
-저건 새 각본 집필을 시작 하셨군.

옆에서 보던 2(매니저)
-그거예요?

옆에서 보던 1
-틀림없이 그런 얼굴이야. 창조하기 직전의 영감이 부푸는 즐겁고 행복한 시기.
원고와 마주하기 전의....
지옥과 마주하기 전의 .....
(그사이에도 촌스러운 그녀는 끊임없이 헤실거리고 있다.)


       - 내일의 왕님 중 대사 캡쳐.-


아, 나도 그거 안다.
창조하기 직전의 영감이 부푸는...
즐겁고 행복한 시기.

무엇이든 할것같고...
무엇이든 써낼것 같은...
단번에 책 한권 분량은 뚝딱하고 써낼것 같은 시기...


아마도 다른 작가분들도 경험을 해보았을것이다.
머리속에서 이스트 처럼 부풀어 오르는 이야기 이야기들을...


그.러.나.
원고와 마주하면....
지옥이 된다.

단 한줄도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