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이들 모두 함께 나가서
독감 예방주사를 맞고 왔어요.

보라말에 의하면--
키 순서대로

구민이 먼저 맞고,
보라가 맞고, -아팠지만 애써 눈물을 참았답니다.
그리고 엄마가 맞고 -엄마는 안 아픈지 울지도 않더랍니다.
-- 이모하고 통화하는 내용이 그랬습니다.

오늘따라 제 등에 업혀서 자는척 하는 구민도령.
무려 세번째에야 성공했지요.

아이를 재우다보니 베란다 창으로
반달이 이쁘게 떴네요.

곧 있으면 정말 달이 이쁠.. 팔월 보름 달이 뜨겠네요.



다른 분들 어서어서 독감 예방주사 맞으세요.



덧- 저녁밥을 지을때 까만쌀을 한웅큼 넣어서 지었는데
냄새가 참 고소합니다.
오늘따라 보라도 제 양보다 두배는 더 먹더니
조금만 더 먹고싶다고하고.

남편도 조금 더 먹고 싶다고 하네요.
밥도 딱 맞춰서 했는데... -.-;;;

아마도 근 일주일 만에 집에서 먹는 밥이었을겁니다.

정말정말 아무것도 하기싫고 짜증만 솟구쳐서
거의 밥은 굶고
아니면 라면으로 떼워주고..

모처럼 차린 저녁밥상에 가족이 꽤나 맛나게 먹어주어서
기분이 조금 좋아졌습니다.

울 구민이는 밥주걱을 들고 한참 돌아다녔어요.
-넌 전생에 흥부가 아니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