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모든 일을 끝냈습니다.

오전에는 배추 절여 놓고,
아부지가 얼마나 많이 주셨던지
절반 정도는 아래층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마늘을 깠습니다.

구민이랑 나가서 파와 생강을 사오고,
구민이를 재우고, 파를 다듬은 다음에
저녁 준비를 해주고

전 겉절이를 해 먹으려고
저녁 안먹고 참았습니다.

포기김치는 도무지 절여지는것이 익숙치 않아
결국은 깜깜한 밤중에 일을 끝냈습니다.

몇 숟가락 남은 밥으로 포기김치 버무리고 귀찮은 나머지 배추들을
머리꽁지만 툭툭 썰어 놓아 무쳐놓고
그것으로 밥을 먹었네요.

남편은 마늘 생강냄새 나는 생 배추에 양념만 버무려놓은 그것을
무슨 맛으로 먹냐고 구박하지만,
이게 진짜 맛입니다.

고소한 배추의 원래의 맛에
한국사람의 본토 맛, 마늘 생각 냄새

아.. 비록 몇 숟가락 먹지는 못했지만
흐뭇합니다.

어깨를 많이 써서 그런지 눈이 무지하게 불편합니다.
이만 자러가야겠어요.

오늘 할 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