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엄마의 구두가 참 좋았어요.
큰 그 신발을 신고 빼딱거리며 걸으면
아가씨가 된듯 기분이 좋았죠.

울 구민이가 지금 그 짓을 한답니다.

제꺼나 아빠 구두를 한짝씩 들고 들어와
그걸 신어봅니다.

몇번 야단쳤더니 이젠 몰래 구석으로 가서 그 짓을 합니다.

엄마 아빠 신발이 그렇게 좋을까요? 허허.


오늘은 아침에 보라 학교 가는 길에 부츠를 신겨 주었습니다.
나중에 엄마가 늙으면 그때 신발 신겨 줄꺼니? 하고 물으니
보라가 글쎄..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라고 대답합니다.

지금부터라도 세뇌를 시켜야 늙어서 구박 받지 않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