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을 많이 보태서 거실이 운동장만 합니다.

처음 이사와서는 매일매일 무릎을 꿇고 걸레질을 했습니다.
나무 바닥에 반질반질 윤이 나도록 두어달 닦고 나니
요령이 생겨서 양쪽발에 걸레 하나씩 놓고 밀며 다녔습니다.

그러다 그것도 귀찮아서 밀대 걸레를 하나 사서 쓰윽쓰윽 먼지만 닦다가
그것도 귀찮아서 자주 사용하는 자리만 닦는 얍삽한 행위를
서슴치 않고 하다보니.. 어느새 때가 끼더군요.


머리속도 시끄럽고, 바닥이 걸을때마다 끈적거려서
결국 트리오를 풀어서 수세미로 닦았습니다.
-역시 머리가 시끄러울때는 단순 노동이 최고입니다.

구석탱이에 두어칸 정도 닦고 돌아서니.. 다시 거실은 엉망진창


청소하고 돌아서니 구민이가 티슈를 다 풀어내 엉망진창.
보라는 쌀과자를 먹어서 온통 쌀과자 부스러기 천지.


언제쯤 빤닥빤닥한 집을 꾸미려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