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만보기를 샀습니다.

작년부터 조금씩 느낀건데,
요즘에 나오는 옷은 정말 손바닥만하고( 이건 그 전부터 느꼈지만요.)
여름 옷을 입었는데, 팔뚝이 낑기더군요.

셔츠를 하나 선물 받았는데,
팔뚝에 단추가 달린 애교스런 디자인이었는데
단추가 안 잠기더라구요.

게다가 올해 유행하는 옷은 임신복인지 아닌지 구분이 애매모호한 옷들이고..

결국 운동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잘 안되네요.

만보기를 한번 구매해 보았습니다.
내가 하루에 얼마나 걷나 궁금하기도 하고,
박완서님의 두부(산문집)을 읽다가 만보기를 구매하셔서 사용한다는 글귀에
괜히 따라해 보고 싶기도 해서.. 헤헤.

그런데 이 만보기
어지간한 동작으로 뛰듯이 걷지 않으면 카운터가 안되네요.
하루종일 집 안에서 얼마나 종종 거리나 알아보고 싶었으나
아예 올라갈 생각도 안하는군요.
캑.


이 팔뚝살은 어쩌면 좋을까요?
진정코 인터넷 쇼핑몰에서 파는 옷중에서
가슴둘레 76 혹은 74 이런 옷들이 진정 성인 옷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