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사람들이

어린시절에는 파나 마늘 종류를 싫어하지 않나요?


바로 무친 겉절이김치의 마늘 향은 좋아합니다만

파김치를 좋아하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식구 대부분 파김치를 먹지 않아서

저 혼자서 반찬 가게에서 오천원어치 정도만 사와서

삼겹살을 구워 쌈 싸먹습니다.


몸에 기력이 떨어지거나

힘이 빠졌다 싶은 날에

파김치를 사와서 듬뿍 먹습니다.


냄새가 심할까봐 하루 긴 일과가 다 끝난 뒤에 먹는데

그 알싸한 맛이 이제는 좋습니다.


이상하게도

나이가 들면서 좋아지는 음식이 있는것 같습니다.

그런 음식의 대부분이 토속적인것 같아요


가지나물이나

고구마김치라거나

된장국

파김치 같은....



DNA 속에 숨겨진 맛에 대한 그리움은 엄청난 힘을 가진듯 합니다.



요즘 H마트에서 울다 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추석 전에 잡았는데 앞쪽 페이지에서 계속 방황중입니다만;;;;

어릴적 좋아하지 않던 음식이 문득 좋아진다는 것은

늙는다는 것 같습니다.



푱이가





덧- 

계속된 연휴로 병원 검진 받을 일이 미뤄지다

화요일에 모두 다 해치워버렸습니다.


 독감 예방주사까지 맞고 뻐근한 팔로 돌아오는 길에

반찬가게에서 파김치를 한봉 사왔습니다.


추석 흉내내며 부친 전에 파김치를 듬뿍듬뿍 먹어

온통 파냄새를 풍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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