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초에 이곳을 다시 찾아들어왔는데

 벌써 추석입니다.


 너무 덥고 더운 여름날이 언제 지나가나 했더니

 해가 지면 선뜻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부랴부랴 얇은 이불들을 빨아 넣고

 조금 톡톡한 이불들로 교체를 했습니다.


 한여름 얇은 옷들도 정리하고

조금 톡톡한 가을 옷들도 정리했습니다.


식구는 많아도

이런 일을 할 사람은 저 밖에 없네요.

- 잘 못 키운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듭니다.




 다들 추석은 잘 지내셨는지...


 저는 그냥 집에 있었습니다.

 시댁 어른들도 돌아가시고

 친정 엄마도 돌아가시고나니....

 이제 명절이 되어도 갈곳이 없어집니다.


 그렇게 가기 싫던 시댁이

 하루종일 부치고 부치던 그 전들이

 때로는 추억처럼 떠오르기도 하는 날입니다.


 

보라랑 둘이 간단하게 전 부쳐서 흉내는 내 보았습니다.




 푱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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