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문이 떴습니다.


어제 뉴스에 슈퍼문이 떴다는 소식을 들어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는데

생각보다 달이 크지 않아 조금 실망을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한 삼십도쯤 떠오른 달을 보고

깜짝 놀랐네요.


예쁜 등불처럼 환하게 뜬 달이 너무 가까이 있어

저도 모르게 감탄을 했습니다.


꽤 오래전에 울산에 갔을때

추석 차례를 지내고 회 먹으로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바다가 보이는 길을 따라 오는 그 길에서

바다에서 금방 떠오른 큰 달을 보았습니다.


하필 그 달은

직선으로 달리던 그 길 끝 바다에서 둥실 떠올라

마치 영화속 한장면 같은 그림이라

너무너무 이쁘고 강렬했습니다.



너무 큰 달이라 제 두팔을 벌려도 지름이 더 큰것같은 느낌이었고

금방이라도 지구로 떨어질것 같은 그 느낌이

생생해서 오래 기억에 남겨두었습니다.


오늘 본 달은 그때의 달 만큼은 아닌것 같지만

그래도 예쁘게 떠서 기분이 잠깐 좋았습니다.


이런 기분이라면 오늘 밤에 세네 파트는 단숨에 쓸수 있을것 같아... 뭐, 이러면서....



꽤 오랫동안  정월 보름달이 뜨면

무생물 달을 보고 이것저것 빌었습니다.

꽤나 급박한 마음에 뭐라도 잡고 싶어서 그랬겠지요.

-삶은 정말 언제나 복병이 숨어있습니다.

내가 하지 않은 일에도 책임을 져야 하는 일도 있고

내 의지와는 다르게 타인 때문에 손해를 보기도 하고




뭐 이제는 빌어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배웠고

뭔가를 바꾸고 싶다면 그것도 내가 직접 해야 한다는

뻔한 진리도 배웠습니다.



그래도 마음이 간절할때

뭐라도 빌 수 있는 대상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작은 위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푱이가



dupiyongstar@naver.com





덧- 저는 요즘 유튜브에서 타로카드를 봅니다.

     이런저런 사람꺼를 다 보는것은 아니고

     딱 두 사람것만 보는데

     제너럴 리딩이긴 하지만 

     많은 에너지를 기운을 받고 있습니다.


     좋은 언어를 들려주는 그 사람들은 나중에 얼마나 큰 복이 있으려나...

     뭐,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결론은 예쁜 언어를 씁시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