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집을 떠나고

언젠가 능력이 닿는다면

다시 한번? 이라는 작은 미련을 마음속에 갖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 작은 미련은 

사주보러 갔던 철학관에서

같이사는 사람의 사업 때문에 갔던 타로카드집에서

불쑥 튀어나왔는데


최초의 목적에 대해 물어보고 나서

엉덩이를 떼기 직전 조심스럽게

내가 앞으로 다시 언젠가 글을 쓰겠느냐라는 질문을 했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이 아닌지라

상담자가 화들짝 놀라며

다시 사주를 들여다보더니 있네 있어. 글쓰겠네. 라는

타로카드집에서는 뽑아봐요 라면서 

하네 하네 라고 답을 해주셔서 속으로 놀랐습니다.


너무 오래 쉬었고

내 몫이 아니라고 마음 접었는데

저런 점괘?가 나온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믿어지지 않기도 해서

마지막으로 갔던 타로카드 집에서 (코로나 이전 시간에)

나는 너무 오래쉬었는데 

그게 될까요? 라고 물었더니

카드를 해석해주신 분께서 버럭  화를? 내시면서


맨날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는 애만 일등해요? 

원래 잘하는 애는 놀다가도 공부하면 더 잘할수도 있어요. 

-대략 이런 의미였던듯....


저 언어가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날 이후 마음속에서는 수줍게 언젠가를 담고 있었습니다.


올해 문득 시간이 종이하나  접었다 편것처럼 빨리 지나버리고

나이 든 나를 정면으로 바라봤을때

제일 아쉬운게 뭔가 라는 생각이 들었고

나의 남은 시간을 알차게 쓰기 위해 해야할일을 떠올렸을때


some day를 today 로 바꾸는 용기를 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5월엔 아침에 눈 뜰때마다 미친거야, 미친거. 이렇게 중얼거렸는데

6월 어느 날엔 한분씩 한분씩 연락을 하고 용기를 내고 

     시작일로 언제로 잡을까? 미루강아지를 놀려줘야지 하다가

7월엔 어떻게 완결을 할까로 아침을 시작합니다.


이런 극적인 변화가

더 늦지 않아서 조금 대견합니다.

70에 깨달았으면 어쩔뻔 했습니까? 



푱이가



dupiyongstar@naver.com



덧- 너무 오래 가출했던 주제에

     그래도 단 한명쯤은 우연히 꿈집에 들러 주시리라는 작은 기대가 있었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