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2004/02/18 11:25





보라가 드디어 발렝타이? 데이를 알아 버렸습니다.

유치원에서 돌아오자마자 쵸쿄릿을 사야 한다고 난리입니다.
작년까지만해도 그런 날이 있는지 아무생각없이 지내던
보라였는데... 허허

맛있는 쵸코릿케익을 받았습니다.
물론 절대 남편은 아닙니다.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내일이 발렌타이네요.
사탕과 쵸코릿을 파는 상가는 내일 대박나는 날이로군요.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이 예술입니다.
긴 겨울을 보내는 동안 잊고있었던 햇살의 즐거움이
다시금 새록새록 피어납니다.

이불을 빨아 놓으면,
햇살을 가득 머금고 뽀송뽀송하게 마르는 기분.
수건이 까실까실하게 뺨에 닿을때의 그 기분.
주근깨나 기미가 올라올지 모르지만,
약간은 눈부셔 눈을 찡그리고 다닐때의 조금은 짜증스럽던 기분.
하하하. 다 좋습니다.


보라에게 쵸코릿을 받았습니다.
앞집에 사는 그 녀석에게 가장 큰 포장을 건네주고
우리 가족은 낱개로 받았습니다.

물론 이쁜 케이스안에 있는 해바라기씨라던가.... 뭐 그런것은 아예 보라것이고
두개 혹은 세개씩 할머니와 아빠와 저와 나눠 받았습니다.
그런데 정작 먹을라고 해보니 하나도 없습니다.

보라가 어느새 되찾아가 야곰야곰 다 먹어 버렸습니다.


오늘 하루도 햇살 만큼 화창한 날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