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집에 불쑥 돌아온지 벌써 일년이 되었습니다.

게시판에 2023년 5월이라 적고 인사를 했는데

오늘은 2024년 5월이라 제목을 씁니다.


오랜만에 돌아와 어떤 이야기를 쓸까

한 백가지 주제를 종이에 적어놓았는데

백가지 이야기는 다 하지도 못한것 같습니다.


어떤 것은 구질구질하기도 하고

어떤 것은 너무 직설적이기도 하고

어떤것은 너무 은밀?하기도 해서

걸러지고 걸러져서 그냥 일상만 적게되었네요.



4월 한달 잘 놀았습니다.

놀면서도 인경이를 김식이를 어떻게 완결해야하나 고심하면서 놀았답니다.

그들이 어서 꺼내주세요 하는 날을 기다리고 있는데

젊었던 어느 날처럼 마구 찾아와 행패부리듯 꺼내달라고 하지는 않네요.


오래 쉬기도 했지만

제 안에 어떤것이든 속도가 많이 느려졌나봅니다. 


문득 뒹굴거리다 집안을 둘러보면

뭣이든 처음 내려놓은 자리에 뒹굴거리는 여러가지것들이 차곡차곡 그자리에서

뒹굴고 있습니다. 

그것들조차 안보이는 날들이 많을 정도로 시야가 좁아지고 어두워지는것 같기도합니다.


5월입니다.

한해의 삼분의 일이 지났습니다.

처음 이곳에 다시 돌아올 마음을 먹었을때만해도

뚝딱뚝딱 완결작도 선보이기도 하고,

으라차차 왕성한 에너지를 내뿜을수 있을것 같기도 했는데

느려지고 느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도망가지 않습니다. 



푱이가



dupiyongsta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