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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만드는 공간

연재방. 꿈이 만들어 지는 곳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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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소개] 최은영(더피용)님의 '일장몽' 8
특별관리인스타티스
2005-12-21
공지 늑대別曲 - 삭제공지 33
작가님더피용
2005-05-31
공지 여러분들 손으로 작가분들을 아껴주세요 4
특별관리인스타티스
2004-11-17
33 BONUS TRACK- 그 남자의 경계선
작가님더피용
2023-08-22
그 남자의 경계선 한문고에는 유명한 것이 세 가지가 있다. 대한민국의 고등학교라면 가져야 할 S대 합격률이나 의대 입시를 얼마나 성공 했나 등의 꼬리표와는 상관없는 유별난 유명세가 있다. 첫째, 사립학교인 한문고는 교복이 유명하...  
32 BOUNS TRACK - 이지수의 경계선- 1
작가님더피용
2023-08-20
BOUNS TRACK - 이지수의 경계선- 여고 교실은 일반적인 우아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시끄럽고 어수선하고 산만했다. 또 지독히 개인적이면서도 공동체적이기도 했다. 입학식이 끝나자마자 저들끼리 편을 나누고 편을 모으는 개인적인 일상에 바로 돌...  
31 거짓말의 경계선- 12 1
작가님더피용
2023-08-15
12. 머리가 하앴다. 아니 머리 속이 까맸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생각도 들지 않아 멍하니 서 있었다. “학생.” 앞에 선 주인 아주머니 소리에 퍼뜩 정신이 들었다. “뭐해? 어서 가봐야지.” “네에” 그냥 멍했다. 일 년...  
30 거짓말의 경계선 11-2 1
작가님더피용
2023-08-15
셋이 함께 가겠다고 나선 바람에 이마가 뽀죡해졌던 김식은 5시에 안 나올 줄 알았다. 여전히 불퉁한 표정이었지만 학생식당 앞에 미리 나와 서 있었다. 현주의 요란한 찬합을 들고 있던 나를 보더니 내 손에서 슬쩍 찬합 꾸러미를 슬쩍 앗아가 단단히 ...  
29 거짓말의 경계선-11 1
작가님더피용
2023-08-13
11. 2학기가 시작되었다. 두 달여 만에 한껏 게으르게 지내다 돌아온 내 방은 뜨거운 여름을 지난 흔적이 혹독하게 새겨져 있었다. 방은 사람이 살지 않는 다는 것을 귀신같이 알아채고 벽을 타고 올라온 곰팡이가 올라오고 구석구석 거미줄이 집...  
28 거짓말의 경계선- 10 1
작가님더피용
2023-08-07
10. 몇 달 만에 내려간 집은 변해 있었다. 빚 바랜 초록 대문에서 좀 더 커다랗고 위풍당당한 갈색 대문으로 바뀌어 있었다. 조심스레 문을 밀어 보았다. 다행히 문이 열려 낯선 마음으로 대문 안으로 들어섰다. 예상치 못하게 변해 버린 집을 ...  
27 거짓말의 경계선 -9 1
작가님더피용
2023-07-27
9. “봐라. 이게 꼬추다.” 할머니가 아기를 데려왔다. 처음 보는 낯선 아기. 너무 작고 작아서 잘못 잡으면 부서질 것 같았다. 할머니는 집 마루에 아기를 내려놓고 훌렁 기저귀를 벗겨냈다. 이빨도 없고 젖내 풀풀 나는 아기가 허둥허...  
26 거짓말의 경계선 -8 1
작가님더피용
2023-07-21
8. 간장계란밥, 간장계란밥, 간장계란밥. 혹은 캐찹 계란밥. 현주가 갖다 준 반찬이 떨어지자 내 식량은 밥과 계란뿐이었다. 학생식당에서 식권을 샀다. 늘 복작거리던 학생식당이 오늘은 조금 한산하다.밥 먹는 사람보다 군데군데 모여 리...  
25 거짓말의 경계선 7-2 1
작가님더피용
2023-07-15
◆◇◆ 버스 정류장 앞에 택시 한 대가 섰다. 뒷문이 열리더니 빼꼼, 아는 얼굴이 나타났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예쁘게 반달 눈을 하고 웃더니 손짓을 했다. “이거 받아줘.” 아직 하차 하지 않은 현주가 뒷문으로 짐을 내밀었다. 하나, ...  
24 거짓말의 경계선 7-1 1
작가님더피용
2023-07-11
김식이 팔목을 덥썩 잡았다. “가자.” 김식이 끄는 대로 순순히 따라갔다. 우리 뒤쪽으로 거리를 두고 현주가 눈치를 보며 따라왔다. 무언가 묻고 싶은 호기심 얼굴과 나를 보내도 되나 염려하는 얼굴이 혼재했다. 중앙광장에서 괭과리를 치던 사물놀...  
23 거짓말의 경계선- 6 1
작가님더피용
2023-07-06
6. 혼자 사는 것은 꽤나 힘든 일이었다. 깨끗한 수건이 늘 준비되어 있어 몰랐다. 속옷이나 양말도 언제나 뽀송뽀송하게 준비되어 있어 몰랐다. 누군가는 늘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붕대를 풀고 상처가 아물자마자 밀린 집안일을 해야 했다. 더 ...  
22 거짓말의 경계선-5 1
작가님더피용
2023-07-04
5. 두 번째 키스는 아무 맛이 없었다. 매끈한 혀가 입안으로 거침없이 밀려 들어와 혀를 희롱할 때 몸 위로 쏟아지는 남자의 체중이 무거웠을 뿐이다. 취기에 다시 울렁거렸다. 알콜과 니코틴이 한데 어울려 멀 리가 날 것 같았다. “집중해.” ...  
21 거짓말의 경계선 -4 1
작가님더피용
2023-06-29
그날의 나는 위태위태했다. 몸속이 독주로 가득 채워진 것처럼 일렁거리고, 투견이 된 마냥 무언가를 물어뜯고 싶기도 했다. 또는 나를 망가뜨리고 싶기도 했다. 세포 하나하나까지 팽팽하게 당겨져 있는 듯 한 아주 예민한 그런 날이었다. 스무 ...  
20 거짓말의 경계선-3 1
작가님더피용
2023-06-27
3, 그날은 기분이 꽤 좋았다. 아니 꽤나 들뜬 날이었다. 오랜만에 춘천 본가에 식구들이 모이는 날이었다. 내 대학 입학을 축하한다며 큰 언니와 형부와 조카 지온까지 집으로 찾아온다고 했다. 내 어린 시절에 예쁜 집에 살었었다. 동네 사람들...  
19 거짓말의 경계선-2 1
작가님더피용
2023-06-22
그냥 평범한 날이었다. 입춘도 지나고 경칩도 지났지만 아직 추웠다. 꽃샘추위라고 하지만 이정도 추위라면 꽃이 피는 날이 올 것 같지 않은 까칠한 추위였다. 적당히 실수를 하지 않을, 혹여 실수가 있더라도 대처 할 수 있는 적당한 연차의 직장생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