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울의 움직이는 성.

실사 영화와 애니메이션이 표현할 수 있는 걸 골고루 보여주지 않았나 싶은.

군데군데 영상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음악 선곡 하며...

애니메이션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만큼 등장인물들의 섬세한 동작하며 아름답다란 말밖에 안나올 색감에 대해서는 역시나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이다 라는 말을 하게 하더군요.

특히나 여러 분들이 매력으로 자주 언급하는 것처럼 미야자키 감독님 역대(^^;) 가장 잘생긴 남자 주인공 하울 그리고 그의 목소리역에 기무라 타쿠야.
( 이름은 들어봤으나 그가 원빈이하고 닮았다는 배우였다는 걸 늦게 암.. 얼굴 되지 목소리 되지.. 하여간 대단합니다..;; )

제가 평소 목소리 좋은 분들에 대해 호감도가 마구 올라간다는 점도 있겠지만 전문직 성우도 아닌 배우가 목소리마저 그윽하다는 건 - 비단 그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배우들도 목소리 좋은 분들은 매력도에 대해서도 50은 먹고 들어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 참으로 복받을 일일 겁니다.

그외의 매력덩어리, 불의 악마, 캘시퍼.
- 쳇.쳇.. 거리면서도 해줄 건 다 해주고... 곧 죽어도 나는 악마다 하는데.
   아휴, 깜찍한 녀석...>.<

소피가 도움을 준 허수아비.
- 상당히 귀여운 스*커 였소이다.
   다만 콩콩 뛰는 모습에 불현듯 홍콩 강*가 떠올라버려서 순간 멈칫하기도 했지만..아핫핫..;;

그리고 '힝'인가요.. (이름이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
그 늙은 개도 개인적으로 너무 귀여웠고 절로 미소짓게 했지요.
- 성우가 참 힘들었겠다는 염려도 더불어... 어떻게 그렇게 힉..힉.. 거릴 수 있었는지.^^;


그와 동시에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와 아쉬운 점..

하울과 소피는 도대체 언제 어떻게 서로 사랑한다 느꼈던 거지...?

- 오..오... 사랑한다 말이 직접으로 나와서 놀랬다는.
   그에 맞게 주인공들의 키스씬까지..*.*

전부터 일본 드라마나 애니 작품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  
    좋아한다... 너를 아낀다... 고맙다.. 이런 류의 표현은 꽤 있는데, 사랑한다...란 표현에 있어서는 정말 말을 아끼는구나... 였더랬죠.

해서, 극 중 키스씬이나 사랑한다 말은 신선하기 까지 했지만, 문득.

어라.. 이내들이 언제 이렇게 마음을 주고 받을 수 있었던 걸까... 하는 거였어요.
뭔가 확실히 계기라도 보여줬음 더 좋았으려만.


그런데 전쟁씬은 왜 넣었던 걸까...??

- 물론 감독님이 평화주의적 사고라는 건 전작에서도 이미 느낄 수 있는 바였으나
   그럼에도 전쟁씬이 나오는 모습은 일본의 전쟁에 대한 소견이 저런 걸까... 하면서 조금은 '과유불급'이다 란 느낌이 들게끔 하더군요.


분명 어린이들을 위한 애니일 수 있겠으나 실상 내용은 오히려 어른들이 공감하고 감동받을 수 있는 아이들에겐 쬐금 어려울 수도 있었을..
그러나 결론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니 어른들은 어..! 어..? 이게 될 수도 있는 작품.


하지만 감동의 여운은 여전할...
역시나 애니 강국다운 모습에 부러움이 생기게 하던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