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심리 묘사.
자연스러운 두 사람의 신경전.
서서히 서로를 열어가는 그러나 순간의 화끈한 표현.
발끝이 간질간질해지면서.
짜릿한 느낌이 오래도록 갖게하는 수작을 만났다.

한해 200여권의 책을 읽고 있다. 이 중 대부분은 로맨스 소설이다. 그 중 수작을 만난다는 느낌
하루종일 여운이 남아 다시 책을 뒤적거리게 하는 책은 드물다.
가슴 가득 훈훈함이 남아,
아니 어떤 아쉬움이 남아,
나는 책을 덮지 못하고 있다.

현주는 장갑을 선물했을까?
그들의 첫날밤은 어땠을까?
사랑을 할 때, 가슴의 계곡을 먼저 애무하면 키스는 안하는 걸까?
사랑한다는 말은 서로 표현한 적은 한번도 없는 걸까?

별의별 상상을 하며
가슴이 뻐끈한 느낌으로, 기대에 가득찬 느낌으로.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 시경부인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4-06 0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