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추억의 책을 찾아.. 사랑하는 아빠가 / 패트릭 코널리  

번호:24 글쓴이:  스타티스
조회:11 날짜:2003/09/19 21:47

사랑하는 아빠가 / 패트릭 코널리


<어른이 된다는 것은>

어른이 된다는 것은
키가 커진다는 뜻도 아니고
특별한 옷을 입는다는 뜻도 아니다
딴 아이들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인기있는 아이들하고만 붙어다닌다는 뜻도 아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자기에게 정직할 줄 알게 된다는 뜻이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할일이 있을 때 열심히 일하고 또 놀 일이 있을 때는 열심히 논다는 뜻이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대한다는 뜻이다.
그것은 남을 비웃지 않고 자기를 먼저 살필 줄 알게 된다는 뜻이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완전한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에
자기도 잘못할 때가 있다는 것을 알고
또 잘못했을 때 숨기지 않고 솔직히 시인한다는 뜻이다.
--- p.37



- 예스24 서점 책소개란에 수록된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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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바쁜 사회생활로 인해 새벽부터 집을 나서고 밤 늦게야 돌아오는 아빠가 있습니다.

그는 아이들에게 못다한 사랑과 당부의 글을 삽화와 함께 짧은 편지에 담아 아침마다 식탁위에 남겨두곤 하죠.
때론 알쏭달쏭 수수께끼도 내보고..

제가 이 책을 본 게 어언 중학생때였던가 싶네요.

책을 읽었을 당시 후기글에 저자가 일찍 세상을 떠났고, 유족들이 그가 남긴 편지들을 모아 만든 게 바로 이 작품이라고 했던 게 얼핏 기억이 납니다.

책을 읽는 내내 킬킬거리며 웃다가 책속에 담긴 예로부터 전해 내려온다는 - 울지마오, 나는 여기 있는 게 아니라오..였던가, 정확한 내용인진 자신이 없지만 - 인디언식 추모글을 보면서 저도모르게 눈시울을 붉혔더랬죠.

엄마, 데이브, 리치.. 그리고 강아지..

그들은 비록 사랑하는 아빠와 너무 일찍 이별을 해야했는진 모르지만, 그래도 아빠의 사랑에 대한 기억만으로 행복을 느꼈을거라 생각이 들어요.

사랑을 표현하는데엔 그리 어렵지 않을런지도 모릅니다.
아주 조금의 시간과 늘 아끼는 마음이 있다면 말이죠.

가족들에게,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사랑한다. 말해주세요..
자신의 마음을 너무 늦지않게 알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