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T3 - I'll be Back!.....For What ?!  

번호:8 글쓴이:  Lucifer
조회:9 날짜:2003/07/17 12:37

중학교때였던가... 기억이 조금 가물거리는한데...

암튼 한때 남녀 불문하고 에드워드 펄롱의 기다란 앞머리 헤어스타일이 엄청 유행한 적이 있었죠.

상상을 초월하는 액션과 괴물..당시 그렇게 쏴대도 죽지않고 유동성(?)있게 움직이는 악당에 그야말로 치를 떨었었죠. 아이디어가 그야말로 대단하지 않습니까? ...

이후 터미네이터 2는 그야말로 하나의 문화코드마냥 온 티비(개그물에 아직도 가끔 등장합니다만 총 쏘면 왜.. 호일로 총자욱을 몸에 만들잖아요.^^)와 십대들을 흔들었었죠.

아직도 기억하는 최대의 마지막 장면..

용광로속으로 천천히 사라지던 우리의 아놀드의 늠름한 모습 그리고 엄지손가락..."I'll be Back!"

마침내 그가 돌아왔습니다!
예고편에서 슬쩍 보여준 액션은 환상이더군요.. 게다가 여자악당이라니!!!

얼마나 기대감을 가지고 영화관에 들어섰는지 모르겠습니다.
액션영화의 공식을 충실히 따라가며 그야말로 액션은 기가막힐 정도랍니다.

그런데.... 기대감 때문일까요?
영화 끝나고 나오는 뒷 발걸음이 왠지 씁쓸하더라구요..
이제는 나이가 들어 약간은 벅차보이는 액션을 힘들게 따라하는 아놀드의 모습도 그렇고...
왠지 이쁘고 섹시하기는 한데 2탄만큼 집요함이랄지 혹은 치열함이랄지.. 뭔가 허전한 악당의 모습도...
자라버린 터너는 영화 내내 우유부단함과 유약함이 공존해 있죠..

마지막 문제는 바로 결론이에요..
결론이 없다는 것이 이 영화의 결론이라면 믿으시겠어요???
(^^;;;, 참 더 세밀하게 말하자니 스포일러가 될거 같아서 더는 말 못하겠습니다만... 보고나면 제 말뜻이 정답이라는 걸 아실 겁니다..)

어짜피 이렇게 될 거라면....아돌드는 왜 돌아왔을까..... --aaa

아무튼 그냥 생각없이 보다가 뒷통수 맞은 느낌이랍니다.
그냥 이렇게 물어보고 싶을 정도에요...
"이렇게 끝나서는 안 되지 않아요?"라구요..

뭐, 생각없는 제가 뭘 알겠습니까..
감독이 나름대로의 의도를 가지고 가장 적절하다싶은 부분에서 끝을 낸 거겠지만..저는 좀 실망이었습니다.

그래도 생각없이 더운 한 여름.
시원한 액션과 약간의 유머를 즐기시고 싶으시다면 한 번쯤 보셔도 될 것같으네요.
그래도...뭐니뭐니해도 여름에는 액션물이고 액션물은 영화관에서!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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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용  터미네이터 1의 시나리오는 정말 놀라웠어요. 특히 앤딩에서 모든 일을 다 끝내고, 지친 여주인공이 주유소에서 찍은 사진한장은 정말 압권이었어요. 그 사진 한장이 다시 미래로 연결되니깐요. 언젠가 그런 원같은 스토리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앤딩에서 멋진 뒤통수를 때려주는 그런.... 글!  [2003/07/17]

더피용  이번 3편은 다른 의미의 뒤통수를 때렸군요. ^^;;;; [2003/07/17]


스타티스  영화속 터미네이터도 충격이였지만, 오.. 존 코너와 그의 어머니 여주인공을 구하기 위해 미래에서 온 카일.. 시종일관 심각하던 그가 딱 한번 연인에게 보내던 미소.아직두 생생히 떠올라요~*.*(모든 걸 로맨스화하는 습관이 여지없이 발휘되는..ㅋㅋ)또, 피용님이 또한번 저의 뒤통수를 멋지게 때려주실 그날을 위해~^^ [2003/07/17]

peach  이번 엔딩에는 아무 말도 없나요? 그럼 담편은 없겠네요. [2003/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