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카렌 M. 모닝의 "써씬의 마법 플라스크"  

번호:35 글쓴이:  스타티스
조회:18 날짜:2004/04/18 13:43

카렌 마리 모닝의 작품 중에 하나이죠.

남주 써씬은 요정인 아버지와 인간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반요정, 반인간인.. 불멸의 존재로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요사이 나오는 번역물 중에서는 "줄리아 퀸"과 더불어 상당한 재미를 안겨주지 않았나 싶어요.

써씬(남주)이 리사(여주)의 성씨를 묻는 과정에서 "...스톤"이란 이름을 "...바위?"하고 우스깡스럽다는 듯 되묻는 거나..^^
리사의 중세 화장실에 얽힌 에피소드..후후...

써씬과 리사의 정신적인 교류의 모습들은 예전 티비 시리즈 "미녀와 야수"에서의 두 주인공들이 서로의 마음을 통해 사랑이 더욱 단단해지는 걸 봤을때처럼 애틋함과 신비스러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어요.


그외에도 조연으로 나오는 던컨과 아담도 책 읽는 재미를 더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써씬의 아버지인 "아담"이 일레인이라는 아이의 모습으로 변신해 리사에게 때때로 나타나 조언도 해주고 장난도 거는 것을 보노라면 귀엽다는 느낌마저 들죠.^^;
( 호색한 아니랄까봐 리사가 목욕하는 모습을 보며 어찌 그리 눈빛을 반짝이면서 짖궂은 행동을 보이는지.. 주책 맞기도 하지만..아핫~ )

사랑하는 자식을 도저히 잃을 수 없어 영생약을 먹였노라고 남주에게 털어놓는 장면에선 자식을 걱정하는 아버지로써의 모습도 엿볼 수 있구요.

아담이 자꾸 자기 얘길 써달라 한다는 작가님 글을 보면서 은근히? 아담 이야기도 조만간 선보여지길 기대하고 있답니다.^^

요정이 나오는 이야기에 흥미가 있으신 분들에겐 즐거운 감상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나저나 책 말머리에 보면 리사가 써씬과 함께 하는 삶을 위해 영생약을 나눠마시는 장면이 나오는데..

솔직히 참 용기가 필요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영원히 죽지 않고 산다는 게 반드시 행복의 길로 간다는 의미는 아닐테니까요.

책 내용 중에도 써씬이 불멸의 삶에 대해 무지 고민을 많이 했다는 대목을 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만약 저에게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전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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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las  저도 읽어보고 싶은 작가 중 한명입니다. 최근에 번역본이 4권?이 출간되어 마음을 급하게 한다는-_-;;;; 책방에 다 있어야 하는데..-ㅁ- [2004/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