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구의 플로라에요..

플로라는 어언 20대 후반(30이 코 앞이라고 하는 것보다 어감이 좋죠?.ㅋㅋㅋ)이지만, 만화와 인형을 좋아한다.
(나처럼 늙은(?) 어른이 애들 취향 같구 있음 키덜트족이라고 한다지..그래..나 키덜트닷!)
모처럼 집에서 뒹굴거리고 있다가 케이블 티브의 투니버스에서 호빵맨을 봤다.
호빵맨.. 몇 년전 중앙방송에서 신나게 우려 먹었던 것이다..
그때도 자주 봤었지만 오랫만에 봐서 무척 새롭다..

호빵맨엔 호빵맨이 나온다. 밀가루와 단팥으로 만든.. 그래서 최대 약점이 물이다.
물에 젖으면 호빵맨은 힘이 약해진다. 악역으로 나오는 새까만 세균맨한테 당한다.
그러다가 위기일발에서 쨈아저씨가 만든 새 호빵얼굴로 갈면 불끈불끈 힘이 솟는다.
몸통은 제쳐두고  얼굴만 새것으로 교환하는 것. 이것 인간복제의 전초전인 것 같다.
인간복제기술이 요즘 뜨고 있는데, 호빵맨의 작가는 이미 에감했을까...혹시 라엘리안 무브먼트가 아닐까라는 의심이 든다..ㅋㅋㅋ
호빵맨은 약자를 도와주고 동정심이 많다. 어려운 일에 앞장서고 세균맨을 물리친다.
도덕교과서에나 나옴직하다. 그래도 커다란 눈과 입, 망토가 맘에 든다.

이 호빵맨에 나오는 유일한 사람은 쨈아저씨와 버터누나이다. 쨈아저씨는 호빵차를 몰고 다니며 가끔 호빵맨의 얼굴을 교환하기 위해 나타난다. 나머진 강아지 치즈, 식빵맨, 카레빵맨, 햄버거맨(기억이 가물가물~~) 꼬마우유병, 하마, 토끼이다. 모두 호빵맨의 친구이다. 계절친구로 아이스크림, 아이스캔디, 팥빙수 양도 나온다. 겨울엔 누가 나올지 모르겠다...
그리고 미워할 수 없는 세균맨과 짤랑이가 나온다. 호기심 많고 언제나 반대로 한다.
이들이 있어서 호빵맨이 빛난다.

우리가 즐겨 먹는 다양한 빵을 소재로 만화로 만든 상상력이 놀라울 따름이다.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고 미분화된 사고를 하는 유아나 저학년 아동에겐 재미있는 만화이다.
참고로 호빵맨에 나오는 캐릭터 열쇠고리를 다 갖고 있었는데, 과천 이모가 어느 날  다 가지고 가셨다. 다시 구할려고 했지만, 구할 수 없었다..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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