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날다

  

  늑대날다 책을 받아보고 우선 책의 표지와 문양에서부터 심한 압박감과 그에 따른 친근함을 느꼈습니다.

에어울프 상진의 표현을 빌자면 과티 만큼이나 처절한 색감에 한번 처절해지고, 그 날개달린 늑대가 우는 문양과 글씨에 압박을 받고.......(너무 좋았습니다. 제 취향이에요.)

그런데, 그 내용은 그 압박감을 백배 더 가중시켜 주더군요. 사랑스런 에어울프, 명수의 표현을 빌자면 개상진의 3M(money, manner, midnight technique)을 갖추고도 모자라 옵션으로 mask까지 갖춘 에어울프가 아름다운 비상을 하여 마음이라는 97점 짜리 발목을 가진 manura를 얻기까지의 눈물(?)없인 볼 수 없는 이야기들 ........

  여기서,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사유......

이천 갑부집 김득재씨의 막내아들 김상진이 "발광하는 이무기"와의 처절한 구도속에서 살아남아 잘 나가는 에어울프가 되기까지의 사연을 보면 눈물없인 절대 볼 수 없다. 너무 웃어서 눈물이 나기도 하고, 진정 그의 험란한 어린시절에 눈물이 나기도 한다.

그 와중에 진정 슬픔의 눈물이 있기도 하다. 숨바꼭질 하다가 코스모스에 숨어있던 상진의 애첩(=명수)이 덤프트럭에 다리가 깔리고, 그 충격에 우리의 에어울프가 날지도 못하고 날개가 꺽였을 땐 진정 슬픔의 눈물을 흘렸더랬다.

"발광하는 이무기"도 모자라 dry moon(건 달) 아재들중 현배 아재의 독특한 이쁜이 사랑에 또한번 우리는 눈물을 흘린다. 물론, 웃겨서 배꼽빠지다 흐리는 눈물이요 때론 옵션으로 그렇게 당하고도 반복적으로 당하는 에어울프의 아이큐를 의심케 하는 진정 순수한(?) 마음에 감동도 때로는 한다.( 때로는 한다가 일반화된 반응이 아님을 주의한다.)

현배아재의 이쁜이 사랑은 6살짜리에게 막걸리 먹이기, 진정한 여체의 신비와 성에 대한 깨우침을 위한 포르노 보여주기에서 더욱더 진화해 나체 안주집에서 죽을 때 까지 注님 사랑에 보은하기 등등이 있었더랬다.

무엇보다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우리의 에어울프의 군생활 전초전이 있었으니. 우리의 잘나가는 에어울프 스포츠카 미니쿠페를 몰고 다니며 쭉뻗은 몸매와 새끈한 마스크로 화려한 후레쉬맨을 시작하며 나이트에서 만난 초 절정 섹쉬녀와 원 나잇 스텐드 현장을 딱 걸렸더랬다. 유도 유단자인 아부지 김득재 씨에게."물론 발광하는 이무기"도 있었더랬다.
여기서, 눈물없인 볼 수 없는 진정한 사유가 있었으니 초절정 섹쉬녀와 본게임을 뛰기도 전에 목욕하는 섹쉬녀에게 잔뜩 흥분한 상태에서 맛 도 못보고 걸려 엎어치기, 매치기를 당하고 생매장 당하는 위기에서 군생활을 눈물을 머금고 시작 했더라.....(어차피 그럴꺼면 떼리지나 말던가, 아니면 본 게임이라도 뛰어봤던가...이도 저도 아니고 죽음 직전까지 가는 진귀한 경험을 하고 특공대로 빠졌더랬다.)

훗날 마음이의 발목을 보며 흥분한 에어울프 공중화장실에서 독수리 오형제와 자신의 울큰이 불큰이와 여러번 재회하게 되는 필연적 상황에 대한 불운한 암시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쿨럭)


우리의 에어울프는 진정 늑대가 아니라 괴력의 사나이기도 하다. 아무도 못건드린 미친 괴력의 사나이 에어울프. 여난에 시달리며 꽃 미모를 자랑하지만, 결국 자신의 꽃미모와 사랑도 테트로톡신 으로 치부하는 마음이에게 마음을 빼앗겨 그 후로도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사연은 계속 되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진정, 마음이의 발목에 끌린 것일까? 아닌 그 무엇일까? 스웨터일까? 우린 그것이 궁금하다. (책을 읽어 보라.) 그것을 알려주마.

무엇보다 진정 아름다운 비행을 하게 되는 멋진 늑대가 되가는 순간이 있었으니......책을 읽어보라. 보인다.

이상으로 엄청난 스포일러를 마친다.

이제부터 제대로된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늑대날다에서 우리의 늑대 김상진은 악동이긴 하지만, 누구나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케릭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부잣집 막내도령 같이 버릇없어 보이고 얍삽하지만, 남을 배려 할 줄 알고 진정 사람을 소중히 생각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때로는 여린 마음과 순정을 가진 사나이기 때문에 늑대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주인공입니다.

평범한 대학생들의 모습에서 풋풋한 대학생활을 다시 한번 체험 할 수 있었습니다.

어떠한 가능성이 열려있고, 팔딱팔딱 살아있는 생동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대학시절의 모습과 즐거운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우선 작가님의 엄청난 필력에서 보여지는 재미있는 표현들과 시종일관 후레쉬 한 느낌을 주는 문체가 돋보였습니다.

전지적 작가 시점과 1인칭 시점을 어떤 부자연스럼도 없이 자연스러운 문장 구성이 훌륭한 작품인 것 같습니다.

수수께끼 풀기가 위험한 욕망과 관능미를 동시에 느낀 작품이었고, 플러스가 치열한 삶을 이겨내는 느낌의 작품이었다면(피가 뚝뚝 흐르는 스테이크를 먹는 느낌)피 흐르는 스테이크가 먹기에 좀 힘들어서 그렇지 맛있다. 오래된 거짓말은 맛있는 자장면을 먹고 후식으로 따뜻한 군고구마 까지 먹는 느낌의 작품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늑대날다 는 보통가격으로 곱빼기 자장면을 맛있게 먹고 후식으로 소프트 아이스크림까지 먹는 느낌이 든 작품이었습니다.

좋은 작품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작가님 수고 하셨습니다.

이상으로 리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