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갔다가 교보 들러서 샀습니다.

일요일에 사서 오늘까지 폼에 꼭 안고 읽었습니다.

4권은 새로운 내용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전에는 볼 수 없던 우리 예쁜 록흔의 질투.........? 라던가.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 해도 천자와 평민입니다. 신분제 사회인데다 록흔 같은 경우 도적을 아비로 두고 있기 때문에 -그것도 보통 도적이 아닌 강호 10대 악인을 두고 있으니 황제가 좋다고 해서 덥석 손을 잡을 수도 없고. 사실 황제하면 후궁도 있고, 록흔 역시 자신도 후궁이 될 거라 생각한 마당에. 차라리 수하로 남아 있다면 곁에라도 있겠다 싶으니 고민도 하고 그러겠죠.
록흔 성격에 덥석 천자 품에 안길리가 없으니 말이죠.
마음고생 엄청하는 록흔과 그 록흔을 슬프게 바라보는 가륜의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은소현의 활약과 -_-; 록흔의 마음이라던가, 서운함. 여인으로서의 마음이 잘 드러나서 입을 헤죽 벌리고 읽었습니다.그리고 느낌상 전작보다 록흔의 아름다움이 더 업그레이드 된 것 같군요 =_= 후후

전작에서는 그냥 물처럼 흐르던 천자께서 이번엔 더 냉정하고 열정적으로 변한 것 같습니다. 말하는 것 하나, 행동하는 것 하나가 전작보다 더 격렬한 것 같더군요. 그냥 단순히 록흔을 잘해주기 보다는 달래고 달달 볶고...?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5권에서 가륜이 된통 마음고생 할 것 같습니다. 전작보다는 확실히 등장인물들의 슬픔과 기쁨이 더 부각되게 묘사가 되어 있어서 읽는 사람은 즐겁지만...등장인물은 더 고생할 것 같네요.

전작에서 아쉬웠던 등장인물간의 감정에 굴곡도 그렇고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5권을 또 목빠지게 기다려야겠네요.

천자께서 어떻게 록흔의 정체를 알았는지 짐작이 되는군요. -_-; 1,2,3,4권을 보니 아하하는 소리가 나더군요. 다른 것은 찾았지만 혈류마와 관련된 것은 정말 의외였습니다. 중간중간 의심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 이상한 책 때문에 기가 허해 졌다던지. 하는 게 있지 않을까 했는데 이런 털썩, 베시시 웃음이 나왔습니다. 직접 언급은 없지만 -ㅅ-;;; 읽어보면 고개가 끄덕끄덕 흔드는 대목이었습니다.

가장 웃겼던 것은 록흔을 이리저리 챙기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미묘한 기류에 고개를 갸우뚱하는..그 륜의 친구분이었습니다. 록흔과 가륜 사이에 단순히 뭐라고 말할 수 없는 기류를 포착하고 고개를 가우뚱 하는 모습이 절로 상상이 가더군요.

비슷한 부분이 있지만 전에처럼 단순한 암행이 아니라 곳곳에 사건이 일어나고 이 사건들이 모여서 5권에서 푹발할 것 같습니다. 2권에 있던 리갈 편이나 아직까지 마무리 되지 않은 사건들, 앞으로 일어날 사건들이 쭉 깔린 4권이었습니다.

(....)5권이 나오려면 10일이나 남았군요. 에휴, 그 때는 집에 내려가서 교보에 종일 서 있어야 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한 부분.

가륜의 후궁은 모두 몇명일까요? ㅠㅠ 아무리 찾아도 그에 대한 언급은 없으니. 전작에도 역대 황제와 비교하면 적다던데. 적은게 몇 명인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