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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마지막 스텝들 자막이 올라가는데 밀려오는 욕지기라고 해야하나.......아님 울화;;
     작가님은 대체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인지 이해력이 딸리는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불능이었다.  또한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전생에서 가진은 새오의 아이를 벼랑에서
     떨어트려 죽였는데 이생에서 아이 손에서 피 몇방울 흘렸다고 흑주작이 된 건가??ㅎㅎㅎ
     왜 웃냐고 물으신다면 그냥 웃지요 -.-;;;

     물론 작가의 처음 기획의도는 담덕의 마지막 엔딩씬에서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했습니다.
     그렇다면 그 후에는 작가님께서 열린 결말을 원하셨나 본데.........담덕이 빛 속으로 사라지면
     열린결말인가?  물론 역사는 그 이후에 광개토대왕이 서거하였기에 살았다고 나름대로
     추측을 내려서 결론을 지었습니다.

     이래서 이래서 내가 폐인은 되지 않으려고 했는데 원래 짝사랑이 서럽디 서러운 법이거든;;
     나의 사랑을 한순간에 애증으로 바꿔버리거든;;  젠장. 더한 말로 끝을 맺고 싶으나 참는다 ㅠ.ㅠ

    ==================================================24회 대본====
#        거석 앞

담덕         그 질문에 대답하는 게 쥬신의 왕이었어.
        그게 쥬신 왕이 해야 하는 일이었다구.

// 제단 위의 신물 중에 청룡의 것도 부숴져 버린다.
담덕 비틀한다.
수지니가 신물과 담덕을 번갈아본다. 신물이 부숴질 때마다 담덕이 내상을 입는 것을 안다.
담덕의 귀에서 피가 흘러내린다.

#        아불란사 입구

처로가 순간 멈춘다.
순간의 고통이 격하다. 비틀거린다.  
옆에서 화천이 기회를 잡아 칼을 휘두른다.
처로의 팔이 베어지면서 피가 튄다. 그 손으로 잡고 있던 창을 놓친다.

#        거석 앞

수지니가 애절하게 소리 지른다

수지니         제발 멈춰.  언니.
        신물이 다 부숴지면 임금님도 죽어.
        제발. 그만 두게 해.
        
담덕은 입가에서도 피가 흘러내린다.

담덕         이게 내 대답이야.
        하늘의 힘은 하늘로 돌려보내겠어.
        주작의 힘도 보낼께.
        그러니.. 이제 너는 괜찮아.
        내가 다 대답했어.
        
// 제단 위의 현무의 신물이 폭발하듯 부숴진다.
담덕이 한무릎을 꿇으며 무너지다 간신히 버틴다.

#        태왕 후방

현고가 큰 충격을 받은 듯 쓰러져 버린다.

#        거석 앞

기하가 간절하게 수지니를 본다.
수지니가 기하를 본다.
수지니에게만 들리는 기하의 마음의 소리.

기하소리         내 아우야.
        나를.. 꺼줘.

수지니가 울며 본다

기하소리        이건 내 뜻이야. 도와줘.

제단 위의 홍옥이 이글거리며 빛을 내기 시작했다.
(다른 신물이 각성하기 전에 그러했듯이)  

홍옥이 공중으로 떠오른다.  

// 기운의 흐름에서 비롯된 바람으로 수지니의 머리칼이 사방으로 날린다.
홍옥이 공중을 날아와 수지니의 손에 얹혀진다.
그 홍옥을 쥔 손으로 가슴을 감싸고 (예전에 환웅에게 배운대로)
수지니에게서 나온 빛이 사방에 쫘악 퍼진다
사방에서 타오르던 불이 꺼지기 시작한다.
그 빛이 담덕을 감싼다.
숨이 끊어져 가던 담덕이 고개를 든다

// 기하의 시선이 아이에게로 간다.
수지니의 무릎에 조용히 누운 아이.
담덕이 기하를 본다.
기하가 담덕에게 미소 짓고 있다.

//  기하가 급격하게 타오르며 소멸해간다.
(원래 맞불을 놓아 불을 끌 때는 양 불꽃이 확 만나면서 사라지듯)

소멸되어가는 기하의 형상 앞에 담덕이 일어서는 뒷모습이 실루엣으로 보인다.
정신을 잃었던 아이가 눈부셔하며 눈을 뜬다. 담덕 쪽을 돌아본다.
수지니가 담덕을 보고 있다.
수지니의 손에는 아직 이글거리는 홍옥.
깨지지 않고 남아있다.
우뚝 서있는 담덕의 뒷모습에서 화이트 아웃.

#        하얀 빛

하얀 빛의 공백.
잠시 그 빛이 있다가 나레이션이 들린다.
(신화시대 1회에서 현고가 수지니에게 얘기하던 그 톤)

현고소리        고구려의 시조 추모왕께서 나라를 세우셨으니
        그는 천제의 아들이고
        어머니는 하백의 따님이셨어.

#        아불란사 입구

처로와 주무치. 싸우던 화천들도 모두 눈이 부셔서 가리며 하늘을 본다. 눈보라와 어둠이 개이고 청명한 하늘에 밝은 햇살이 내리쬐고 있다.

#        전쟁터

웅크리고 있던 현고가 고개를 든다. 눈부신 빛.
그 옆의 다른 거믈제자들도 눈부셔서.
그 위로 흐르는 현고의 나레이션. (1회에서 현고가 그랬듯)

현고소리         고구려의 시조 추모왕께서 나라를 세우셨으니
        그는 천제의 아들이고
        어머니는 하백의 따님이셨다.
        
#        국내성 전경

#        내부 거리

사람들이 활기차게 떠들며 오가는 모습.
그 중에 처로가 창을 가슴에 안고 걸어오고 있다.
어느 난간 아래를 지나가는데 무엇을 느꼈는지 빙긋 웃는다.
휘익 옆으로 피한다.
난간 위에서 바로 그 자리로 공격해 날아 들어오는 주무치.
재차 공격해 들어가는데 날렵하게 지형을 이용하여 피하는 처로.
전혀 싸우고 싶지 않은 것이다.
주무치에게 커다란 광주리를 던진다.
주무치가 광주리를 제치고 보았을 때 이미 처로는 안보인다.
씩씩대는 주무치.

나레         고구려에 열일곱번째 태왕이 계셨는데
        이름이 광개토경평안호태왕. 이게 무슨 뜻이냐 하면.
        영토를 널리 넓히고. 나라를 아주 평안하게 했던
        사랑하는 태왕 폐하란 뜻이야.


#        병영 일각

궁수들이 와글와글 모여서 소리를 질러대고 있다.
가운데 뭔가를 보면서 흥분해서 응원을 하고 있는 중.
간신이 안을 들여다보면 그 안에서는 지금 한창 술내기가 벌어지고 있다.
궁수갑옷을 입은 수지니가. 우락부락해보이는 다른 병사와 술내기를 하는 중이다.
커다란 동이를 각자 하나씩 들고 아예 동이째 마시는 중.
옆에는 이미 비운 술동이들이 딩굴고 있다.
수지니가 먼저 다 비운 동이를 들어 제 머리에 털어 비었다는 것을 보여주더니 터엉 내려놓는다. (그제야 제대로 보이는 얼굴)
상대는 아직 마시고 있다. 마시다가 ... 마시던 자세로 그대로 무너져 내린다.
수지니가 이겼다. 응원하던 패들이 우와 소리를 질러댄다.
수지니가 제 가슴을 팡팡 치며 의기양양하다.

현고소리        실제로 태왕께서는 전쟁보다는 정치를 잘하신 분이었어.
        비문에는 이렇게 써있단 말이지.
        태왕의 은혜가 하늘에까지 이르고,
        태왕의 위력은 사해에 떨쳤다.
        백성들은 평안히 자기 직업에 종사했고,
나라가 부강하니 백성이 편안했으며 오곡마저 풍성히 익었다

#        연무장

어린 거련이 힘을 다해 검을 휘둘러 상대를 공격하고 있다.
(거련, 승호군? 더벅머리가 아닌 담덕처럼 꽁지머리를 한)

현고소리        태왕이 원한 것은 한가지.
        백년의 평화였어.
        그 백년 후는 또 그 뒤의 사람들의 것이다..라 하셨지.

그제야 보이는 거련의 상대.
담덕이다.
웃으며 무술의 대련을 해주고 있는 중이다.
저 옆에서 늙은 고우충이 웃으며 보고 있다.
담덕, 마지막으로 공격해오는 거련의 팔목을 잡아 제압하더니 한팔로 끌어안아 준다. 아주 이뻐하는 것이 느껴진다.

현고소리         그러나 태왕은 서른아홉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뜨셨어.
        그 아들 장수태왕이 그 아버지의 땅을 더 넓혔지.
        그래. 백년.. 은 평화로왔어.

#        거믈촌

서고. 거믈 제자들이 급하게 기록들을 옮기고 있다.

자막         서기 668년 신라.당나라 연합군에 의해 고구려 멸망
현고소리         그 평화는 이백년 좀 넘게 지속되었을까.

#        거믈촌 내부

수레에 가득한 기록들.
제자들이 앞뒤로 수레를 밀며 달리는데.
앞에서부터 우루루 달려 들어오는 당나라 병사들.
제자들 저항하지만 하나씩 죽어간다.

// 당나라 군사들이 수레위의 기록들을 한 곳에 던져 쌓고 있다.
그 위에 불이 붙는다.
점점 세게 불길이 타오른다.

자막        당나라군에 의해 고구려의 모든 역사기록 소실

그 불길이 현란하게 화면을 가득 채운다.

#        현대 / 인천공항 청사 외부

현란하게 반짝이는 무엇.
카메라 빠지면 수없이 지나가는 자동차 바퀴.
오가는 사람들 발.
건널목의 신호가 푸른색으로 바뀐다.
기다리던 사람들이 건넌다.
뒤미처 달려오는 두 사람.
각각 배낭을 등에 멘 현대인인 현고와 어린 수지니.
현고는 여행 가방을 덜덜덜 끌며 달리고 있다.

수지니         근데 그 얘기가 그 비석에만 적혀있다..이거죠
현고         서기 668년. 당나라 놈들이 쳐들어왔을 때
        고구려의 모오든 역사 기록이 다 불태워졌다 이거야.
        고구려 역사 유기 100권. 신집 5권. 남아있는 게 없어.
        아아. 아까워라.
수지니         저기다. 저기에요.
        
그들이 달려간 곳에는 단체관광객들이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다.

가이드         셋째날은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집안시로 갑니다.
        집안은 고구려의 세번째 수도가 있던 곳이구요.
        바로 여기에 광개토태왕비가 있다 이겁니다.
        먼저 이 태왕비를 구경하시게 될 겁니다.
수지니        (현고를 쿡쿡 찌르며 작게) 태왕비래요.
        그게 그 광개토..호태왕 비문 맞죠?
현고         쉬잇..
가이드         미리 말씀드리는데 이 태왕비는 만져볼 수가 없습니다.
        방탄 유리 안에 들어가 있거든요.
        사진 촬영도 안됩니다.
수지니         그런 게 어딨어. 우리 껀데.
현고          아 쉬이..

그 주위를 무심히 지나가는 사람들....
저만치에 여행 가방을 끌며 빠른 걸음으로 가고 있는 어떤 사내의 뒷모습. 머리가 짧은 처로인가?
저만치에 택시를 잡고 있는 또 다른 사내의 뒷모습. 말끔한 신사복의 호개인가.
오가는 많은 사람들.
마치 그들 중 어딘가에 사신이 지나가고.. 그리고 어쩌면 새로 난 태왕도 있다는 듯이..
이렇게 카메라 눈으로는 그들이 누군지 확인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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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들 사이에서 막장이라고 외쳤던 씬이 정말 대본에는 있었군요;; 현대로 다시 환생한 씬을 말한건데..
드라마든 영화든 편집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알았고,  대체 저거 누가 편집한거냐?
테러 하고 싶어진다.  저는 저 대본대로 엔딩을 지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