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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터

아무거나 좋아요. 이런저런 수다를 마음껏
특별관리인스타티스
2013.06.01 03:39

 안녕하세요, 복덩이^^님.. 글에서 탱볼이님에 대한 애정도도 궁금증도 많아서 간절해짐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후후...

 음.. 제가 연록흔 재련판을 놓은 게 오래되다보니 가물가물거리는 기억으로 얼추 답변해드릴 수 있는 거라면, 우선 ''음율 이울어, 움이 텄다'라는 건 은미랑이 그전에 이성의 음심?을 돋우는 비파와 미약?인가 그걸 탄 술인가를 어렵게 구해서 가륜에게 제 연주를 들어주십사 가륜의 처소로 무단침입한 적이 있었을 겁니다. 헌데 그때 가륜은 실제 가륜이 아니라 곽아밀이 도술로 분한 가륜이었던 걸로 기억되는데요. 진짜 가륜은 록흔과 함께 멀리 나가서 사건조사를 하러 궁을 비운 차였구요. 아무것도 모르는 은미랑은 가짜 가륜이 - 가륜이 절 대신하는 동안 아무일도 일으키지 말라 당부했었을텐데도 - 여자에게 동하는 모습을 보이니 옳다구나 하던 중에 임신이 덜컥 되버리니 록흔에게 직접적으로는 아니지만 들으면 알만하게 뻐기는 듯이 이야기를 한 것일 거예요.

 .. 폐하, 그날을 기억하시옵니까.. 그때 그 음률은 사그러들었는데(이울었는데) 어느덧 움이 트듯이(초목의 가지에 새싹돋아나는 걸 움트다 하지요) 태기가 있지 뭡니까~ 호호호..

 뭐.. 이런 속뜻을 지닌 비유를 표현한 게 아닌가 짐작해 볼 뿐이랍니다.^^

 

 범이설에 나오는 월어에 대해선 한자의 고어를 탱볼이님이 상상력으로 살짝 비틀어 사용하셨을까? 상상만 할 뿐, 제가 뭐라 드릴 말은 없구, 다만 '연록흔' 보너스외전격인 '오수'편의 잠시 휴식은 아시다시피 범이설의 집필기간이 예상치않게 길어진 걸 보시더라도 작가님의 건강이 여러모로 좋지 않으셨던 지난 시간과 무관하지는 않은 거라 봐주시면 되지 싶으네요.

 

 제가 답변을 드릴 수 있는 건 저 두가지 정도인데 작게나마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작가님 많이 많이 응원해 주시길 바라구요. 힘내시라 건필을 바라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