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4학년때
취업때문에 참으로 곤란지경이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일찍부터 공무원시험 준비도 하고,
선배 언니들은 학습지 교사로 빠지신 분들도 많고.

무얼해야 하나? 걱정 근심.
책을 잡고 있어도 제대로 눈에 들어오지도 않구요.

그당시 울 남편은 오죽했을까요?
곧 결혼해서 저까지 책임져야 할 생각까지 하고 있었으니...

결국 12월쯤에 점을 보러 갔답니다.
특별한 수는 없지만 그래도 마음은 뚫리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분은 사주나 관상으로 보는게 아니라
약간 신기가 있었던듯.
-주의 : 점을 볼때는 이른아침에 가야한답니다.
다른 사람들의 나쁜 일들을 말한 후에는 좀 그렇다?고
일찍가서 청정할때 점을 봐야지 더 좋답니다.

저를 가만히 쳐다보시더니
그때 제 기분은 왠지 머리가 멍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빈속에 커피 마셨을때의 기분처럼.

그리곤 곧 취직하겠네.
것도 전공쪽으로 취직하겠네. 이러더군요.
- 속으로 말도 안돼. 대학원 나온 선배언니들까지 빵빵 나가 떨어지는데..
내가 감히 전공쪽으로? 라는 생각을 했었지요.

그런데 정말 해가 바뀌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연락이왔네요.
교수님 추천으로 모 회사에 입사가 되게 되었답니다.

신기하죠?

아마 그때가 고3때보다 더 두려웠던 시절이 아니었나 싶어요.



기운냅시다.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