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구의 무던한 플로랍니다.
말복이 어제였건만 대구는 여전히 덥습니다.
그러나 플로라가 잠시 기거하고 있는 모 사립대학의 도서관은 무척 시원합니다.
성능좋은 에어컨으로 실내온도가 25도입니다..
홈피 이사온 것은 좋은데, 시경언니나 은영님과 잠시 나눴던 대화의 즐거움이 사라져 너무 서운합니다.~~
도서관 가는 길 사범대 화단에 봉숭아 꽃이 빨갛게 폈더군요..
오래동안 눈독 들이던 플로라는 어제 준비했던  비닐,실, 소금으로  봉숭아 꽃물을 들였습니다.
봉숭아 꽃물 들여본지가 언젠지 모르겠습니다.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유치하다고 외면했고, 옛것이 그리워 봉숭아 꽃을 찾았을 땐 이미 회색의 시멘트로 가득찼더군요..
맞은 편에 앉아 공부하던 얼굴만 아는 떡대 같은 남학생이 플로라의 손가락에 동여맨 비닐을 보고 알듯 모를 듯 미소만 띄우네요.(신경끄고 하던 공부나 하시지 어디 누님에게 눈길을 ~~~)
혼자 잘 노는 플로라는 봉숭아 꽃물 들이기로 오늘 하루를 재미나게 보내고 있습니다.
은영님, 수영님, 나영님, 어 다른 한분은 성함이??(용서하소서), 스타티스, 새우님, 플러스군, 시경언니, 외에 홈 식구들은 무얼 하면서 계신가요?

추신 : 시경언니 당체 언제 대구 방문하실건가요?  보고 싶어요.~~ 따랑해요.~~
우리 얼굴 보면서 맛있는 밥 같이 먹어요..(근데 대구 음식 맛없으니까 감수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