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 분원에서 열리고 있는 '한류, 한복을 입다' 전을 다녀왔어요.

(2006. 4. 1 ~ 4. 25)

 

늘 한복하면 추석 혹은 설과 같은 명절이나 특별한 때에만 입어야하는 그저 불편한 전통옷으로 생각을 하고 있던 저에게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왔던 전시회였어요.

 

요즘 한류드라마 혹은 대박영화 속에서 나오는 한복은 그저 영상 속에서 이쁘게만 비추어지는 것이란 생각을 또한 가지고 있었는데 이런 생각을 재고해 볼 만한 전시회였지요. (물론, 다른 분들께도 그리하였기를...)

 

그런데 역시 관람객들은 많지가 않더군요.

 

들어가는 길에 관계자인 분께서 5분쯤 뒤에 '한복 입는 법, 절하는 법'등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디자이너존에서 있다고 하시면서 알려주셨지요.  (아~ 가봐야지. ^^)

 

한복사진전을 조금 보고 있으니 다시 한 번 공지.

 

찾아간 그곳에는 색색깔의 베개를 쌓아놓은 (작품이름을 특별히 붙이셨는지?) 앞에 돗자리를 깔고 예지원에서 오신 원장님과 교수님께서 EBS의 프로그램을 위해 수고를 해 주셨지요.

 

그 앞에서 대다수의 한국인 그리고 소수의 일본인과 태국인이 옹기종기 모여서 경청을 했더랬지요.

물론, 한복을 바르게 입는 법... 저고리란 단어의 변용(적고리 -> 저고리), 올바른 고름 매는 법 등 그리고 여자, 남자의 손의 위치, 절하는 법 등을 알려주시며 제대로 모르고 있었던 많은 얘기들을 해 주셨지요. 

 

그저 저희는 끄덕끄덕하기 바빴다는... 한편으로 부끄럽기도 했구요.  ^^;;;;

 

이날의 모델은 전시회를 찾은 한 일본아가씨 (인터뷰도 해 갔지요.).... 역시 한국인들과 가장 체구도 외모도 비슷해서인지 한복이 참 잘 어울리더라구요.

 

20~30분여의 강의가 끝나고 본격적인 '한류, 한복을 입다.'전을 둘러보게 되었지요.

 

스타존(이영애존), 한복사진전 그리고 영화 / 드라마 속의 한복과 그 세트장, 소도구들을 볼 수 있었고, 떡으로 만든 케이크 판매코너, 소품관련 판매코너, 기타 판매장이 한 공간에 있었지요.

 

영화/드라마 속의 의상을 직접 입어볼 수 있는 코너도 물론 있었지요.  ^^*

 

그리고 디자이너존에서는 영화 스캔들 / 드라마 대장금 속의 의상과 여타 한복들과 장신구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참 깔끔하고 둘러보기 좋게 전시가 되어 있었지요.

 

봄볕 따사로운 요즘 둘러보기 딱 좋은 전시회를 다녀와서 마음 속 충전을 했달까요.

 

(그리고 경희궁도 살랑살랑 둘러보고요.  다음 게시물에는 경희궁에서... ^^;;;)

 

 

스크롤의 압박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