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지긋지긋한 상황이 싫어 반항을 일삼는 반항아... 김 찬욱

 

우신고 선생님들이 굉장히 불쌍했더랍니다.


1권 속에서 어찌 그리도 휘둘릴 수 있는지 안하무인에 거칠 것 없는 그에게 아버지인 김종학은 피붙이가 아닌 천적 내지는 악귀 같은 느낌이네요.

 

별볼일 없는 소심쟁이 정 여진...

내세울 것도 없고 그런 그녀가 찬욱이의 시선을 사로잡았어요.  당당히 나서서 고백이라도 하면 확실히 '뻥~' 차버리기라도 할텐데 숨어서 보는 그녀가 더더욱 시선을 사로잡고... 근데 뭡니까?  타깃이 내가 아니라 그 선생이라고? -,.-

 

남을 괴롭히며 자신의 괴로움을 털어내려는 찬욱이와 연모의 정을 품고 있는 선생님을 위해 수호천사가 되려 한 여진이의 만남..

 

이들의 '(잠깐) 시간 보내자 아니 사귀자'가 질기디 질긴 악연.... 인연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지요.

 

거칠 것 없는 찬욱의 첫사랑과 아웅다웅하는 중에 솔솔 싹튼 정... 사랑

 

자신의 인생계획의 완성을 위해서는 아들도 그 속의 한 부속품으로 생각하는 김종학의 매서움 그 안에서 피폐해져가는 우리의 어린 연인들..

 

'런' 속에서는 티격태격하는 그들의 숨겨진 귀여운 사랑을 엿보며.... 찬욱의 좌절... 광기... 분노 속에 감춰진 열정과 애정을 엿볼 수 있었지요.

 

정말 힘든 사랑을 하고 있는 연인들... 하지만 결국 그 무엇 보다 .... 역시 그 모든 감정으로 나타낸 것결국 사랑이라는 것

 

점점 머리 굴러가는 소리가 들리는 여우가 되어가는 여진과 거기에 꽉 잡혀서 사는 어쩔 수 없어하는 삐돌이 늑대 찬욱의 알콩달콩 모습으로 완성되며 흐뭇한 웃음으로 책장을 덮었답니다.

 

그들의 성장통을 겪는 사랑을 보며.... 사랑이란??

 

쥐 죽은 듯이 있었지만 아들을 위해서는 그 무엇도 다 한다할 수 있는 모성애도 느꼈고요.

 

때때로 신파스러울 수도 있다 느끼시겠지만 그들의 위치에서는 어쩜 이것이 최선의 선택이고 먼길을 둘러왔지만 더 큰 믿음과 사랑을 얻었지 않았나하는 저 나름대로의 생각입니다.

 

이만 허접 감상 마치고 사라집니다.

총총초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