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인터넷 연재 시 ‘늑대별곡’이란 제목으로 다루어진 글이다. 늑대별곡, 제목이 괜찮다 생각했는데 어찌 늑대날다로 바뀌었는지...... 편집하는 분들의 생각은 달랐나보다.

놀기 좋아하고 여자 좋아하는 에어울프(air wolf) 김상진. 일명 개상진...  은퇴한 건달 밑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그는 온갖 잡기에 능하다. 그런 그를 아버지는 못마땅해 하다 대학교1학년 때 군에 강제로 넣어버린다. 제대 후 처음 본 마음의 발목에 한눈에 반해(모든 책을 다 봐도 발목에 반한 남자는 상진이 처음이다) 음에게 접근한다. 마음은 날라리 상진과는 정반대로 공부만 하는 모범생이다. 거기다 머리까지 좋아 멘사 회원이다.

김상진과 마음의 대학생활과 그들의 사랑이야기가 이 글의 주요 골자이다. 우리가 대학에 다니면서 겪었던 많은 에피소드들이 책 속에 펼쳐져 그 시절의 추억을 떠오르게 했다. 학년간의 농구대결, 족구대결, 쪽방에서 먹던 라면과 막걸리, M.T 때의 추억등...

재미있게 이어가던 글이 갑자기 뚝 끊어져 음과의 결합으로 갑작스럽게 이야기가 마무리되어 너무 아쉬움이 많았던 글이다. 특히 결혼까지의 과정이 들어갔다면 좋았을텐데...

옛 향수를 이끌어낸 이 책을 가끔씩 대학시절이 생각날때 마다 펼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