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우연히 이책을 읽게 되었어요...장시간 기차를 타게 되었는데 차안에서 지루할까봐 역내의 서점에서 구입했거든요.  근데 제목에 끌려서 읽게 되었지요^^
기차를 탄 3시간여가 전혀 지루하지 않았어요.
책장을 덮으면서 제가 느낀점은 충격(?)이었습니다.  로맨스의 정형성을 모두 파괴했다고 할까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로맨스의 공식들을 도용하면서도 그러한 것들을 비틀어 버립니다.
오히려 조연인 찬혁과 인영의 캐릭과 둘의 사랑이 로맨스 소설의 전형으로 보입니다.
이준이라는 남주는 우리가 아는 로설의 주인공들처럼 부잣집 도련님이지만 흔히 아는 할리퀸풍의 남주는 절대 아니죠... 보라머리에 날라리같이 보이는 외모 오히려 그림자였던 찬혁이 로맨스소설의 전형적인 남주로 보입니다.
거기다 지연이라는 여주도 외모나 집안이나 여러면에서 평범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러한 주인공들의 외형적인 면은 로설매냐들에게 충족을 주지 않지만 정말 이제껏 국내외 로설을 보면서 주인공들의 캐릭이나 성격면에서 살아있다는 느낌, 매력적이라는 느낌을 받은건
몇작품 되지 않았는데 단연코 이 책은 그러한 주인공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하지만 스토리 전개과정에서 몇몇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황회장의 태도, 도도하고 오만했던 서영이 씨받이로서 이준과 결혼한것 까지는 이해되지만 사랑하지도 않는 이준의 여자인 지연을 무시(?)하고 만나는 장면, 임신후 지연의 집으로 찾아온것은 이해가 되지 않네요.

외국에서는 장르소설로서 로맨스소설의 규정이 있다더군요.  무조건 결말은 해피엔딩이어야 한답니다.
하지만 이책을 다읽고 충격에서 다소 벗어난후 몇가지 의문점이 들었어요.  과연 플러스의 결말은 해피엔딩일까?
제 개인적인 결론은 해피엔딩이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치를 떨고 당황(?)하게 했던 이준과 서영의 번식의 밤들 그리고 그로 인해 잉태된 아이 석원....
무엇보다 작가가 이 치열한 사랑의 결과물을 낳았다는것에 나또한 불만이었지만 그것이 이 플러스가 로설의 전형성을 파괴한 가장큰 부분일 것이다.
모든 주인공들이 치열한 전투에서 돌아와 제자리를 찾은듯 했어요.  
흔히 외국로설에서 두 주인공이 사랑했지만 헤어지고 남주는 여주를 여전히 사랑하지만 결혼을 하게되고 거기서 아이를 가지게 되고 그후에 부인이랑은 어찌해서 헤어지거나 사별해서 아이딸린 홀아비로 여주를 다시만나 사랑하게 되고 그 아이를 자기 자식처럼 사랑하고...
이런 스토리가 전형적인데 플러스에서는 이러한 전개과정과 결말도 비틀어버리네요.

사실 플러스를 다읽고 이준과 지연의 만남과 사랑이 공감되지 않는 않았던 부분이 많았는데 후에 이책의 전편인 '수수께끼 풀기'를 읽고 정리가 되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전작에서 지연과 이준의 알콩달콩 사랑도 너무 좋았어요.  정말 어울릴것 같지 않은 가족을 형성한 그들의 살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구요.
아무튼 제가 두서없이 리뷰를 쓴것 같네요.
원래 로설을 뭐 분석하면서 읽거나 그러지를 못하는데...그냥 읽고 재밌으면 오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무튼 제가 읽은 국내 로설중에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좋은 작품입니다.

글구 피용님 플러스이후의 작품들은 잔잔하고 좀더 따뜻해진 장점도 있지만 걘적으로 전 칼만빵의 남주에 전형적인 로설형식에 한국적인 맛을 더한 피용님글을 좋아합니다.  
그러니까 고런 설도 써주세요.  강요는 아니니까 부담가지지 마시구요....ㅎㅎㅎ  ^^;;

덧붙여서 지연이 동생도 걘적으로 좋아라하는 조연이었는데 야도 어째 짦게나마 주인공으로 글하나 써주심 안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