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구매를 해놓고 목이 빠져라 기다렸다가 드디어 오늘 오전.
받자마다 읽기 시작해서 지금 막 책을 손에서 놓았습니다. 첫 장을 넘길 때부터 마지막 장을 넘길 때까지 한장 한장 읽어갈 때마다 아쉬움이 가득남은 책이었습니다.

이미 MT-이상한 상상은 금물!!! 엠티입니다. 엠티!!!- 장면 까지는 봤었기 때문에 솔직히 생경한 스토리는 아니었지만 모니터를 통해서 볼 때와는 달리 한 줄 한 줄 음미하면서 읽을 수 있으니 좋더라구요. 특히 슬렁 슬렁 넘겨 읽었던 부분이 발견되어서 뜨악했죠. '아, 이런 장면이 있었구나'하구요.

아참!!! 저 그리고 찾아냈어요. [오래된 거짓말]에서 현주가 다녔던 대학을 상진과 음이 다니고 있더군요. 어디서 본 듯하게 생생하게 다가오는 고자상과 연적지. 맞죠? 사실 학교마다 그런 전설아닌 전설은 다 있나봐요. 제가 다니던 학교에도 본부 앞에 사자상이 있었거든요. 물론 그 사자가 살아난 걸 본 사람은 아무도 없구요^^

상진이 '너 나한테 와라'라고 했을 때는 내가 음인것 마냥 가슴이 콩닥거렸고, 준서의 연인이 실은 여자였다는 것도 쇼킹했으며, 그 운세가 나온다는 키트는 꼭 한번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그... 나체 안주와 장미꽃도 꼭 한번 경험해보고 싶어요. 정말 그런게 세상에 존재하겠지요? 언젠가는 반드시 저두!!! 쿨럭~

한 가지 아니 두 가지 아쉬운 점은 음이가 조금만 더 자신의 사랑에 적극적이었음 좋겠다는 거구요. 또 한 가지는 첫날 밤!!! 독자들에게 첫날 밤을 돌려달라~ 앙큼하게 콜라캔에 소주를 넣은 윤이를 상진이 대신 제가 벌하러 지금 당장 가야겠어요. 독자들을 위한 서비스로... 길고도 긴 첫날 밤과 무수히 많을 그들의 밤을 보여주시면 안될까요? 호호호~

아~ 다 읽고 난 뒤에 아쉬움이 너무 강한 책이었습니다. 더도 덜도 말고 상진이 딱 반만큼만-그것도 상급 이상이야!!!- 되는 남자의 M이 되고 싶은 하루였습니다.

더운 여름 비까지 내려서 시원한데 상큼 발랄한 소설을 읽게되서 하루 종일 행복했어요.

p.s 2권 155페이지 셋째 줄에 한 글자가 누락된 것 같아요. '설 다'로 되어있어요. 아무래도 '랬'이 빠진듯.... 저만 그런가요?